원숭이두창 중증화 주원인 단백질 센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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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중증화 주원인 단백질 센서 발견
  • 이다예 기자
  • 승인 2025.11.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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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엠폭스(원숭이두창) 중증화의 ‘방아쇠’ 역할을 하는 단백질 센서를 찾아냈다.

UNIST는 생명과학과 이상준 교수팀이 국립보건연구원 김유진 과장, 성균관대 의과대학 김대식 교수팀과 함께 엠폭스 감염 과정에서 AIM2라는 단백질이 과도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임을 실험적으로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AIM2 단백질은 세포질로 들어온 외부 DNA를 직접 인식하는 DNA 센서 단백질 중 하나다.

이번 연구에서 여러 DNA 센서 단백질 중에서도 AIM2 단백질만이 외부에서 들어온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DNA를 실제로 감지하고 강한 염증 반응을 유도하는 핵심 센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바이러스 DNA를 인식해 활성화된 AIM2 단백질이 염증 소체를 형성하고, 이 염증 소체가 다시 카스파아제-1 효소를 활성화해 세포가 파괴되면서 염증 신호 물질이 과다하게 분비된다. 이런 과도한 염증 반응이 벌어지는 시작점에 AIM2 단백질이 있다는 게 연구팀의 결론이다.

이상준 교수는 “AIM2가 신종 감염병의 중증 염증성 병리 반응을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라면서도 “다만 AIM2는 외부 침입을 감지해 면역계에 경보를 울리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과도하게 억제하면 오히려 바이러스 제거 능력이 떨어질 수 있어서 이를 고려한 치료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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