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찾아 울산행’ 내국인 8년만에 증가
상태바
‘직업 찾아 울산행’ 내국인 8년만에 증가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11.26 0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자료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울산 인구가 96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장기간 이어져 온 인구 감소 흐름 속에서 내국인 인구가 증가한 것은 8년 만으로, 정주여건과 고용환경 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울산시는 올해 10월 기준 울산 총인구가 112만2221명으로, 한 달 전보다 307명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내국인은 163명, 외국인은 144명이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호남권 8개 광역지방자치단체가 모두 지속적인 인구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울산은 유일하게 내국인 인구가 증가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시는 그동안 이어져 온 자연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요인에 의한 인구 유입이 늘어난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시정 핵심 과제로 삼고 각종 투자 인센티브 제공,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청년·근로자 정주여건 개선 정책을 병행해 왔다. 시는 이번 인구 지표 변화가 이러한 친기업·일자리 중심 정책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특히 사회적 요인에 의한 인구 이동을 살펴보면 ‘직업’을 이유로 울산으로 유입되는 인구가 뚜렷하게 늘었다.

2025년 10월 기준 일자리를 찾아 울산으로 순유입된 인구는 604명으로, 전년 같은 달 56명 증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누적으로는 808명이 울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에서 211명, 경남에서 135명이 순유입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대구 73명, 경북 72명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동남권·대경권 등 인접 도시에서 울산으로의 통근·이주 수요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는 산업단지와 연계된 양질의 일자리와 상대적으로 우수한 소득·고용 여건이 이러한 이동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통계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직업’을 사유로 울산으로 전입한 인구는 1만523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850명보다 1388명(10.0%) 늘었다. 반면 전출 인구는 1만5022명으로 2024년 1만5248명 대비 226명(1.5%) 감소했다.

시는 인구 구조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출생률 제고와 교육·문화·주거 인프라 확충 등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보고, 향후 기업 투자 확대와 함께 생활 인프라 개선, 청년·가족 친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단기적인 인구 수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인 인구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8년 만에 내국인 증가세로 전환된 것은 민선 8기 울산의 친기업·일자리 중심 정책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앞으로도 투자 유치를 확대하고 문화·교통 등 생활 인프라를 함께 개선해 인구 유입 흐름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도서관 인근 편의점 ‘담배 뚫린곳’ 입소문 일탈 온상
  • 울산도시철도 2호선 예타 여부 이번주 결정
  • 김지현 간호사(울산대학교병원), 호스피스 전문자격 취득
  • 컨테이너 이동통로 비계 붕괴, 작업자 2명 2m 아래 추락 부상
  • [오늘의 운세]2025년 11월17일 (음력 9월28일·경인)
  • 울산 전통시장서 즐기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