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울산지역 기업심리지수(CBSI)가 두달 연속 하락했다. 제품 생산은 줄고 재고는 늘어난 가운데 자금사정은 나빠진 영향이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26일 ‘2025년 11월 울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1월 울산지역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 2003~2024년 장기평균치=100)는 88.2로 전월 대비 0.7p 하락했다. 울산의 기업심리지수는 지난 2024년 4월(85.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울산은 다음달 전망 CBSI도 86.9로 전월 대비 4.8p 하락했다.
제조업 CBSI는 85.7로 전월 대비 1.0p 하락했고, 다음달 전망 CBSI도 83.0으로 전월 대비 6.4p 내렸다.
제조업 CBSI의 구성지수 기여도를 보면, 제품재고가 전달대비 크게 늘면서 지수를 3.5p 끌어내렸다. 생산도 전달대비 악화해 지수를 0.7p 내렸다. 반면 제조업 업황은 전달대비 개선돼 지수 기여도가 2.1이였고, 신규수주와 자금사정도 각각 지수를 0.6p, 0.5p 올렸다.
비제조업 CBSI는 92.9로 전월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업황(기여도 0.7p), 매출(0.2p) 등이 개선됐지만, 채산성(-0.3p)과 자금사정(-0.6p)은 악화했다.
다만 비제조업은 다음달 전망 CBSI가 93.9로 전월 대비 1.8p 하락했다.
11월 제조업 업황 BSI는 63으로 전월에 비해 12p 상승했고, 다음달 전망 BSI도 64로 전월 대비 8p 올랐다.
제조업 생산 BSI는 63으로 전월에 비해 4p, 다음달 전망(67)도 전월 대비 4p 하락했다. 자금사정 BSI는 76으로 전월에 비해 2p, 다음달 전망(75)도 전월 대비 3p 상승했다.
울산 제조업 기업은 이달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18.5%), 불확실한 경제상황(16.1%), 수출부진(14.3%) 등을 꼽았다.
이달 울산의 비제조업 업황 BSI는 64로 전월에 비해 3p 상승했고, 다음달 전망 BSI는 64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비제조업 매출 BSI는 66으로 전월에 비해 1p 상승했지만, 다음달 전망(70)은 전월 대비 1p 하락했다. 자금사정 BSI는 65로 전월에 비해 2p, 다음달 전망(68)도 전월 대비 3p 하락했다.
비제조업 기업은 이달 경영애로로 내수부진(21.7%), 인력난·인건비상승(20.8%), 자금부족(17.2%) 순으로 답했다.
한편, 이달 전국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등의 영향으로 전달대비 1.5p 오른 92.1을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