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 입구부터 긴 줄이 늘어서며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에 띄었다. 중구지역 특성상 중장년층 구직자가 많아 만 60세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무료 취업알선을 지원하는 중구시니어클럽 부스에는 긴 대기 줄이 이어졌다. 청년 구직자들은 국민취업지원제도와 청년도전지원사업 안내 부스를 찾아 정보 수집과 상담에 분주했다.
대회의실 안에서는 14개 지역 기업이 채용 상담관을 설치하고 현장 면접을 진행했으며, 이날 면접을 통해 총 52명의 신규 인력이 채용될 예정이다. 특히 경비원, 미화원 등 생활밀착형 직종 상담관 앞에는 퇴직자들이 몰리며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여러 부스를 오가며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이어가던 이모(67)씨는 “요즘 중장년에게는 일자리 찾기가 전쟁이나 다름없다”며 “이렇게 현장에서 상담하고 면접까지 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구직자는 “퇴직 후 시간이 많아 막막했는데 박람회를 통해 새로운 일을 시작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장 참여가 어려운 기업들을 위해 마련된 서류 접수 부스에는 16개 업체가 참여해 총 32명의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울산대학교, 울산과학대학교,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등 지역 대학들도 청년 구직자를 위한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상담을 이어갔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퍼스널 컬러 진단, 증명사진 촬영, 자기소개서 작성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운영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사전 신청자 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인공지능(AI) 취업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맞춤형 면접을 집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특별 코너로 주목을 받았다.
강사로 나선 오예림 비즈니스커리어컨설팅 대표는 AI를 활용한 취업 스킬 업그레이드 방법을 소개하고, 참가자들은 AI 분석으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확인하며 맞춤형 모의 면접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AI 채용면접 전략을 무제한 연습하고, 최신 AI 분석 결과를 활용해 영상 면접도 효과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이번 박람회는 청년과 중장년 모두가 실질적인 취업 역량을 높일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중구만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맞춤형 일자리 정책을 확대하고, 구직자와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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