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울산’ 멈췄다…119개월만에 인구 순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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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울산’ 멈췄다…119개월만에 인구 순유입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11.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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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 인구 이동 지표에 중대한 변화가 포착됐다.

지난 2015년 12월 이후 118개월 동안 이어져 온 인구 순유출 흐름이 마침내 끊어지며 지난 10월에 극적인 ‘순유입 전환’을 기록했다.

2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0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울산은 10월 9736명이 전입하고 9554명이 전출해 총 182명이 순유입되는 등 순이동률 0.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5년 11월 500여명 순유입 이후 12월 1100여명 순유출로 돌아선 뒤 119개월 만의 순유입 전환이다.

직전까지 일시적으로 한자릿수 순유출에 그친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전출보다 전입이 뚜렷이 많았던 사례는 지난 10년간 없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국적으로도 울산보다 순이동률이 높은 지역은 인천(1.0%), 충북(0.6%), 충남(0.4%), 전남(0.3%) 정도다. 7대 특·광역시 가운데서도 울산과 인천을 제외한 모든 도시가 순유출을 기록했다.

울산의 오랜 지역 과제였던 ‘탈울산’ 현상에 공식적인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구 이동이 방향을 바꾸는 동시에 인구 구조의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자연감소 흐름도 완만해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는 1298명이 출생하고 1581명이 사망해 283명의 자연감소를 기록했지만, 2025년 3분기에는 1405명이 출생하고 1508명이 사망해 자연감소 폭이 103명으로 대폭 축소됐다. 같은 기간 출생아 수는 107명 늘어난 반면, 사망자는 73명 감소했다.

자연감소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감소 폭이 뚜렷하게 축소되며 인구구조 체질 개선의 기초 흐름이 감지된다는 분석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혼인 건수도 고무적이다. 3분기 울산 지역의 혼인 건수는 1163건으로, 전년 동분기(976건)보다 20%나 대폭 증가했다.

이는 일자리를 찾아 울산으로 유입된 젊은 층이 정착하며 가족을 이루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3분기 국내 출생아 수는 6만5039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767명(6.1%) 늘었다. 지난해 7월 이후 증가세가 이어지며 15개월 연속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8만5051명으로 4479명(5.0%) 감소했다. 오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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