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인구 유입 위해 주거·교통환경 개선 필요
상태바
울산 인구 유입 위해 주거·교통환경 개선 필요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0.05.27 2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휘웅 예특위원장 서면질문

1만명 소도시·신도시 건설 등

인근지역 공격적 정책 펼쳐도

市는 10년째 대비책 없어 지적
▲ 울산시의회 서휘웅(사진)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울산과 인접한 도시는 인구 유입을 위한 공격적인 정책을 펴는 반면 울산은 인구유출만 걱정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도시 경쟁력으로 볼 수 있는 인구를 늘리기 위해 주거·교통환경 개선 등 특단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울산시의회 서휘웅(사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27일 울산시에 대한 서면질문을 통해 “온산국가산단 등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일터만 울산에 유지한 채 주거·생활·소비는 인근 부산이나 양산에서 하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서 위원장은 “양산시는 울산이나 부산 인구를 흡수하기 위해 행정구역 외곽 1만명 소도시 육성을 위한 도시개발사업을 진행 중이고, 부산 기장군은 관광특구와 장안산업단지 그리고 일광, 좌천 등 신도시를 건설해 울산의 일자리와 인구를 흡수하려고 한다”며 “인근 지역에서 공격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울산시는 지난 10년간 아무런 대비책도 없이 인구 유출만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위원장에 따르면 7만명을 넘었던 온산·온양 일대 인구가 최근 약 10년 사이 1만명 가량 감소했다.

최근 3년 사이 인구 유출이 더욱 가파르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온산·온양 일대 회사에서 운영하는 통근버스의 행선지도 상당수가 양산이나 기장을 향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 위원장은 “주거지가 없어 지역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노동자와 지역민을 다시 울산으로 유입시키기 위해선 부산이나 양산과 인접한 울산에서 도시 육성 정책을 펴야 한다”며 “미국의 과거 영광의 도시 디트로이트처럼 사라져가는 도시로 갈 것인지 아니면 다시 부활하는 도시가 될 것인지에 대해 이제라도 울산시는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산·온양 일대 교통 환경 개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서 위원장은 “인구가 유입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도로가 건설돼야 하고, 이후 주거지가 만들어지고, 상가가 생기고, 교육·문화·복지·의료가 가능하다”며 “하지만 온양읍의 유일한 동·서축이자 진하해수욕장을 연결하며 지역 발전 및 해양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중로 1-23호선’은 주민과의 아무런 협의도 없이 울산시가 일몰제를 이유로 도시계획 해제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서 위원장은 “(도시계획시설로 묶이면서) 지난 20여년간 주택 개·보수 및 매매 등 개인 재산권을 침해당한데 대해 어떻게 보상을 해줄 것인지 울산시는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고]영남알프스 케이블카의 조속한 설치를 촉구하며
  • [발언대]위대한 울산, 신성장동력의 열쇠를 쥔 북구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복효근 ‘목련 후기(後記)’
  • 울산 남구 거리음악회 오는 29일부터 시작
  • 울산시-공단 도로개설 공방에 등 터지는 기업
  • 울산 북구 약수지구에 미니 신도시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