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윤미향 감싸기에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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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윤미향 감싸기에 ‘내홍’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0.05.2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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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신상털기 굴복 안돼”

신중대응 기조 공개적 표명

당 차원 조사 필요성 제기 등

비판 여론도 곳곳에서 분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7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부실 논란 등에 휩싸인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사수 의지를 표명하자 내홍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해찬 지도부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이후 상당수 지지층까지 사퇴 필요성에 공감하는 등 여론이 악화하고 있지만 외부의 의혹 공세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당선인 논란과 관련, 정의연의 30여년의 활동이 정쟁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신상털기식 의혹 제기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비공개 석상에서 ‘사실 확인이 먼저’라는 입장을 견지해온 이 대표가 공개 발언을 통해 신중 대응 기조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윤 당선인 문제를 어떤 식으로든 털고 가야 한다는 당내 커지는 강경 여론에 차단막을 친 모양새라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발언이 검찰이 윤 당선인 의혹 수사에 신속하게 나선 것에 영향 받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 수사로 낙마했던 상황이 재연돼 국정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내 여론은 분명 악화하는 흐름이 감지된다. 특히 윤 당선인이 워크숍에도 불참하면서 시선이 더욱 차가워지고 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이해찬 대표의 면전에서 “마냥 검찰수사를 기다릴 게 아니라 당 차원의 신속한 진상조사가 지금이라도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박용진 의원 역시 CBS 라디오에서 “침묵 모드로만 있는 것도 적절치 않다”며 윤 당선인의 개원 전 입장 표명을 압박했다.

그는 국회의원이 되는 윤 당선인의 불체포특권 행사에 대해선 “동료 의원들이 공감해 주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 사안은 불체포특권을 작동할 일도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송갑석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윤 당선인이 입장 등을 공개적으로 밝힐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주가 될지 다음 주가 될지 모르겠지만 발표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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