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태의 인생수업(27)]발전하기에 늦은 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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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안태의 인생수업(27)]발전하기에 늦은 때는 없다
  • 경상일보
  • 승인 2026.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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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안태 '오늘하루 행복수업' 저자·울산안전 대표이사

워런 버핏의 “발전하기에 늦은 때는 없다”는 말은 흔한 위로나 격려처럼 들릴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삶을 들여다보면 이 문장은 결코 가벼운 문장이 아니다. 인간이 살아 있는 한 성장의 문은 닫히지 않는다는, 버핏의 평생 철학이 담긴 말이다.

버핏은 젊어서부터 단숨에 성공을 이룬 사람이 아니다. 그의 부는 50대 이후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했고, 60세 이후에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에게 나이는 방해물이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였다. 오늘 조금이라도 배우고, 어제보다 단 1%라도 나아지면 그 변화가 복리처럼 쌓여 어느 순간 인생의 흐름을 바꾸게 된다는 사실을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복리는 돈뿐 아니라 지식, 경험, 습관, 태도에서도 작동한다.

그의 하루는 작지만 의미있는 습관들로 이루어져 있다.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고, 불필요한 일을 줄이고, 나를 더 나아지게 만드는 사람들과 함께한다. 그는 “나는 어제보다 조금 더 현명해지려 할 뿐이다”라고 말한다. 성장이라는 것은 큰 도약이 아니라 작은 습관의 꾸준한 반복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버핏은 삶으로 증명하고 있다. 그렇기에 시작이 늦었다는 말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

버핏은 실패조차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는 실패에서 배우는 법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늦게 깨달아도 괜찮다. 그 깨달음이 바로 다음 성장의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늦음은 멈춤이 아니라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잠시의 정지일 뿐이다. 무엇보다 버핏은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그의 유일한 경쟁자는 ‘어제의 나’이다. 그러니 남보다 늦었다는 생각은 사라지고, 오직 자신의 속도로 걷는 길만 남는다.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이유다.

나는 올해 예순다섯 살이다. 버핏의 말은 내게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60세 이후를 오히려 더 나은 삶으로 만들고 싶다는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 정년퇴직 이후 나는 다시 새로운 삶을 열었고, 안전 컨설팅이라는 일로 사회와 연결되어 있다. 매일 글을 쓰고, 사고를 분석하고, 강의 자료를 만들며 새로운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버핏의 철학은 이런 일상에 강한 동기부여를 가져다준다. 나이는 성장의 걸림돌이 아니라, 오히려 삶의 경험이 응축된 도약의 시기라는 믿음을 준다.

아흔이 넘은 지금도 버핏은 읽고 배우고 성찰하며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그는 인생의 후반전이야말로 진짜 성장이 시작되는 시간이라고 믿는다. 그의 삶은 그 믿음이 단순한 말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발전하기에 늦은 때는 없다”는 말은 이렇게 다가온다. 지금 배우고 달라지기 시작하는 순간, 인생의 시계는 다시 성장의 방향으로 움직인다.

우리는 살아 있는 한 언제든 새 출발을 할 수 있다. 오늘은 언제나 가장 빠르고 가장 적절한 순간이다. 버핏의 말은 조용히 그러나 힘 있게 말한다. “당신이 한 걸음만 내딛는다면, 시간은 다시 당신의 편이 된다.”

정안태 '오늘하루 행복수업' 저자·울산안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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