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 남구·중구 등 선호도가 높은 도심지 단지의 청약이 잇따라 열리고, 공사비가 크게 오르면서 울산 지역에서 ‘국민평수’로 불리는 84㎡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1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11일 부동산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집계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12월 울산의 국민평형 평균 분양가는 6억9394만원으로 전년동월(6억4224만원)과 비교해 8.05%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해서도 울산의 84㎡ 분양가는 7.33% 상승했다.
이 같은 분양가 상승세는 최근 울산지역 아파트 공급 부족이 지속된 데다 남구·중구 등 중심지 분양이 이어지면서 평균 분양가를 끌어올렸다.
실제로 지난해 말 청약을 진행한 ‘힐스테이트 선암호수공원 1·2단지’가 전용 84㎡ 기준 최고 9억3950만원,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가 전용 84㎡ 기준 최고 8억1500만원에 공급되는 등 신규 분양 단지들이 잇따라 높은 가격에 책정됐다.
특히 이 단지들은 높은 분양가에도 힐스테이트 선암호수공원은 1순위 청약에서 선호도가 높은 2단지 전용 84㎡A 타입이 101가구 모집에 2.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84㎡B 타입도 1.06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또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555가구 모집에 총 1908건의 청약 접수가 몰려 평균 3.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흥행했다.
울산은 국민평형을 중심으로 분양가가 상승하면서, 지난해 12월 기준 단위면적(㎡)당 분양가도 813만원으로 한 해 전(772만원)보다 5.29% 올랐다.
이같은 ‘국민평형’ 분양가 상승 흐름은 울산을 비롯해 전국적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12월 전국 84㎡ 평균 분양가는 전년동월(6억5865만원) 대비 8.26% 오른 7억1308만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7억원을 넘어섰다. 전달(6억9595만원)보다는 2.46% 올랐다.
전월과 비교하면 지역별로는 대전이 8.15% 오른 9억2502만원으로 상승폭이 가장 가팔랐고, 울산에 이어 서울(7.18%), 인천(4.47%), 충남(3.52%), 경기(1.78%) 등도 상승했다.
리얼하우스 관계자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연거푸 나오면서 건설사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밀어내기 대신 눈치보기에 들어갔고 5년 내 최저 공급이라는 수급 불균형을 초래했다”며 “공급이 빠르게 회복되기 어려운 구조여서 올해도 분양가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