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소매시장에서 거래된 마른김(중품) 10장 가격은 1730원을 기록했다. 이후 1530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평년 가격인 1108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40%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전국 평균 가격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1월 하순 기준 전국 마른김 평균 소매가격은 1515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과 비교해 약 50% 가까이 뛴 수치다. 2024년 초까지만 해도 장당 100원 안팎이던 김 가격은 올해 들어 사상 처음 150원을 넘어섰다. 연간 평균 소매가격은 2023년 전년 대비 10% 오른 데 이어 2024년 25%, 지난해에도 8%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가격 급등의 주된 원인 중 하나는 ‘수출 대박’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김 수출액은 2023년 7억9000만달러에서 2024년 10억달러, 지난해에는 11억3000만달러(추정)까지 늘었다. 생산된 김의 3분의 1 이상이 해외로 팔려나가면서 국내 유통 물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수부는 김 가격 상승이 수요 증가와 제반 비용 상승 탓도 있지만, 한국 김 산업의 가치와 위상이 높아진 결과로 분석했다.
정부는 김값이 식탁 물가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전 주기적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생산 단계에서는 물김 수급 안정을 위해 양식장 면적을 지속해서 늘린다. 재작년 축구장 3800개 면적인 2700㏊를, 지난해에는 626㏊를 각각 확대한 데 이어 김 계약 생산도 늘리기로 했다.
가공 및 유통 단계에서는 노후 건조기 교체와 스마트 공장 도입을 지원하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수산식품 상생할인 행사를 추진한다. 아울러 2028년까지 산지·소비지 유통시설 등 인프라를 확충해 김 가공·보관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향후에도 김 가격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철저히 관리해 김 가격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오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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