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적십자봉사회, “봉사, 멀리서 찾지말고 내 주변부터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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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적십자봉사회, “봉사, 멀리서 찾지말고 내 주변부터 시작해보세요”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6.02.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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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삼산적십자봉사회 회원들.
“멀리서 찾지 말고, 내 주변에서부터 시작해보세요. 봉사가 정말 어렵고 막연한 일이 아니란 걸 알게 될 거에요.”

울산 남구에서 20년째 봉사의 불을 밝히고 있는 대한적십자사 산하 ‘삼산적십자봉사회’ 김순주 회장의 말이다. 창립 멤버로 올해 봉사 20년을 채운 김순주 회장은 “아이들을 다 키워 보내고 집에만 있기 보다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며 봉사의 시작을 돌아봤다.

삼산적십자봉사회는 지난 2006년 결성됐다. 개인 봉사를 하던 회원들이 뜻을 모아 봉사회를 꾸렸고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활동 인원은 17명. 창립 멤버 2명을 포함한 회원들은 매주 토요일 정기 활동은 물론 주중에도 쉼 없이 현장을 찾는다.

가장 공을 들이는 곳은 남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다. 주 5일, 하루 2명이 오전·오후로 나눠 상시 봉사에 들어간다. 방문 노인들이 인지 교구를 활용하거나 컴퓨터 게임을 할 때 보조를 맡는다. 김순주 회장은 “처음 나온 교구는 사용법을 설명해 드리고, 숫자 게임이나 프로그램도 함께 도와드린다”며 “노인들이 ‘또 여기서 보네’ 하며 반갑게 인사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노인복지관 배식 봉사, 장애인복지관 프로그램 지원도 정기 활동이다. 장애인 작업장에서는 장갑을 묶는 단순 작업을 돕는다. 한 달에 두 차례씩 빠짐없이 찾는다. 과거 중구 사회복지관에서 시작한 인연도 이어가고 있다. 활동 범위는 남구를 넘어 중구까지 넓다.

최근 기억에 남는 활동은 후원금으로 마련한 나눔 행사다. 각종 지역 축제 현장에서 모은 후원금 일부를 활용해 시각장애인복지관 팥죽 행사를 열고, 중구 사회복지관 취약계층 아동 60가구에 치킨을 전달했다. 김 회장은 “회원들이 직접 발로 뛰어 모은 십시일반 돈이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점차 봉사인력이 고령화되고 있는 시기에 젊은 분들의 참여가 많이 중요하다는 걸 느낀다”며 “막연하게 느끼는 분들도 많은데, 멀리 나가서 하는 활동이 아니더라도, 동 행정복지센터에 전화 한 통만 해도 봉사처를 쉽게 안내받을 수 있다. 동네에서 내 이웃을 도우면서 시작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가족의 지지가 있었기에 20년간 봉사 현장에서 버틸 수 있었다는 김순주 삼산적십자봉사회장은 “집에 있는 시간이 적어도 묵묵히 응원해준 가족에게 고맙다”며 “앞으로도 가족과 이웃과 지역을 든든히 지키는 봉사단체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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