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울산시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 폭을 기록하며 크게 달아올랐다. 반면 전세와 토지 시장의 오름세는 소폭에 그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 내 분야별 온도차가 뚜렷했다.
20일 국토연구원의 ‘2026년 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시 부동산시장(주택토지) 소비심리지수는 117.7을 기록해 전월(112.1) 대비 5.6p 상승했다. 주택시장(매매전세) 지수 역시 121.5로 전월보다 6.0p 뛰었다. 이는 인천(8.6p)과 경남(6.8p)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높은 오름폭이었다.
특히 매매시장의 상승세가 매서웠다. 울산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5.0으로 집계돼 한 달 새 11.5p나 급등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15.1p) 다음으로 큰 폭의 약진이다. 중개업소 설문 결과에서도 울산 지역 주택가격이 전월 대비 ‘다소 높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50.6%에 달해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전세와 토지 시장은 상대적으로 잔잔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울산시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8.0을 기록, 전월(117.4) 대비 0.6p 반등하는 데 머물렀다. 세종(4.9p), 경남(4.1p), 전남(3.7p) 등 주요 상승 지역과 비교하면 오름세가 미미한 수준이었다.
다만 전세주택 임대차 동향을 보면, 임차하려는 사람이 ‘훨씬 많았음’(24.5%)과 ‘다소 많았음’(46.7%)을 합친 비율이 71.2%에 육박해 현장에서 느끼는 전세 수요 자체는 풍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량의 경우 전월 대비 ‘비슷했다’는 응답이 70.3%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 역시 지지부진했다. 지난달 울산시 토지 지수는 83.3으로 전월(81.5)에 비해 1.8p 올랐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85를 밑돌며 ‘하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