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울주군 등에 따르면, 이번 갈등은 최근 군이 천상6길 스쿨존 지정과 관련해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자리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촉발됐다. 일부 주민들이 이를 스쿨존 지정을 위한 사전 절차로 받아들이고 “주차 대책 없는 스쿨존 지정은 불가하다”며 민원을 제기한 것이다.
천상6길은 지난해 1월에도 천상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보도가 없는 도로로 아이들이 등하교하고 있어 위험하다”며 스쿨존 확대를 건의했던 곳이다. 당시 천상초 교장이 스쿨존 지정 신청서를 접수하며 논의가 급물살을 탔지만, 주민 공청회 결과 50%가 넘는 주민들이 반대 의견을 내면서 스쿨존 지정 불가 통보가 내려졌다.
하지만 이후 스쿨존 지정을 요청하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이에 군은 오는 26일 스쿨존 지정 찬반측 모두의 의견 수렴 및 조율 자리를 가지기로 했다.
주민들이 스쿨존 지정을 결사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천상 지역의 고질적인 주차난 때문이다.
실제로 퇴근 시간대 천상리 일원은 골목마다 차량이 주차돼 있고, 차량 교행이 어려운 실정이다. 천상리는 골목마다 주정차 금지 표지판이 설치돼 있고, 마땅한 주차 공간이 없어 황색 실선이 설치돼 있는 곳마저 불법 주차 일상화됐다. 특히 천상천을 따라 조성된 주차구역은 한쪽 면이 황색 복선 구간임에도 양쪽 면에 차량이 가득 들어찰 정도로 주차난이 심각하다.
주민들은 “주차 공간이 좁아 도로에 주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주차부지 매입 등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스쿨존만 지정하면, 결국 인근의 주차난만 더 극심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양측의 민원이 상충하고 있어, 찬성 측과 반대 측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견해을 듣고 합의점을 찾아보기 위해 마련한 소통의 자리”라며 “지정을 전제로 한 절차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글·사진=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