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언의 건강강좌(14)]불면증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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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의 건강강좌(14)]불면증 치료
  • 경상일보
  • 승인 2026.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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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언 전문의·우리요양병원 원장

잠을 잘 자는 것이 건강의 근본이다. 특히 장년이나 노년기에 더욱 그러하다. 밤 10시부터 새벽 5시 사이, 7시간 정도 자는 것이 가장 적정한 것으로 나와 있다.

아이들이 계속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것은 성장 발육에 문제가 된다. 그 시각에 성장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요즘은 스마트폰과 흥미로운 TV 채널로 늦게 잠들고, 잦은 커피와 술, 일상 속의 스트레스로 불면증 환자가 부쩍 많아졌다.

불면증이 깊어지면 낮 동안 쌓인 뇌의 대사산물(찌꺼기)이 밤사이 림프액의 세척으로 씻겨 내려가지 못하고 쌓여서 인지장애나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최소 30분 정도만 햇볕을 쬐어도 생성된다. 어두워지면 멜라토닌으로 변환되어 수면에 들게 된다.

수면을 관장하는 중추인 뇌 속의 송과선은 빛에 아주 민감하다.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는 물론 희미한 수면등 불빛에도 영향을 받는다. 장년이나 노년층에서는 차츰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드는 것과 밤중에 소변을 보러 자주 일어나는 것도 중요한 원인이 된다.

심한 스트레스와 분노, 정서적 갈등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분비하게 만들어 수면을 방해한다. 세로토닌은 뇌 속의 송과체와 장 점막의 엔테로크로마핀(몸 전체 세로토닌의 90%) 세포에서 생성한다. 하지만 수면 유도와 기분 조절에 직접 중요한 것은 뇌 송과체에서 분비되는 세로토닌이다.

세로토닌은 멜라토닌의 전구물질이다. 낮에 햇볕을 쬐면 세로토닌이 증가한다. 밤이 되면 세로토닌이 멜라토닌으로 전환되어 졸음을 유발하고 수면을 유지한다. 따라서 멜라토닌을 복용하거나 제대로 분비하게 하는 것이 불면증 치료의 기본이다. 그리고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수면 호르몬 멜라토닌의 재료인 트립토판(아미노산)이나 뇌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가바(GABA), 이완 작용이 있는 마그네슘, 테아닌을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낫지 않는 환자들도 많아 3주 이상 잠을 못 자 힘들 경우 정신건강의학과나 수면 클리닉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약국에서 수면보조제로 시판되는 디펜히드라민이나 독실아민 등의 항히스타민제는 장기 복용 시 치매로 가는 위험이 증가한다. 병의원에서 항불안제나 항우울제로 처방되는 벤조디아제핀계(디아제팜, 로라제팜)나 TCA 계통 약들은 장기 사용 시 치매를 일으킨다는 보고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세로토닌을 증가시키는 SSRI제들은 치매 유발 염려는 적어도 잠들기 어렵게 하거나 꿈을 늘려 깊은 수면을 방해하는 단점이 있다.

김용언 전문의·우리요양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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