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에너지·조선·AI 기반 역량을 결합한 ‘에너지·기술 융합 허브’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울산시는 부산시 및 경남도와 24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컨퍼런스홀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 북극항로’를 주제로 부울경 문화정책포럼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해양수산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울경 3개 시도 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기후변화로 북극 해빙이 가속화되며 북극항로가 현실적인 글로벌 해상교통로로 부상함에 따라 부·울·경 지자체가 지역별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고 정부의 북극 정책과 연계할 실현 가능한 정책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서는 지자체장들이 직접 북극항로 비전을 발표하고 ‘북극항로와 부·울·경의 미래’를 주제로 한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비전 발표에서 “북극항로는 단순한 항로 단축을 넘어 에너지 이동 구조와 해운·항만 산업, 친환경 전환과 기술 경쟁의 방향까지 바꾸는 구조적 변화”라며 “북극항로 대응은 특정 지역의 과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함께 준비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울산의 역할로 에너지·항만·조선·디지털 역량이 결합된 산업 기반을 제시했다.
울산은 액화물과 친환경 에너지에 특화된 항만을 바탕으로 도입·저장·공급이 가능한 에너지 중심 항만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해양 산업을 통해 쇄빙선과 내빙선 등 북극항로 맞춤형 선박과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축적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들었다.
또 AI 기반 자율운항, 항만 운영 디지털화, 해상 교통·안전 관리 데이터 기술을 현장에서 구현할 수 있는 디지털 역량을 갖춘 도시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두겸 시장은 “에너지와 항만, 선박과 기술, AI와 디지털, 해양과학이 한 도시에 집적돼 있다는 점이 북극항로 시대 울산의 역할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동북아에서 북극으로 이어지는 길목에서 에너지·기술 융합 허브이자 관문 도시로 기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시장은 “도시마다 강점과 특성을 살려 각 지역이 잘할 수 있는 영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한다”며 “경쟁이 아닌 협력, 속도뿐 아니라 안전과 신뢰, 지속가능성이 북극항로 시대의 핵심 가치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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