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행정안전부 지방물가정보에 따르면, 지난 1월 울산시 김밥 1줄 평균 가격은 3500원으로 2024년(3300원) 대비 200원(6%) 올랐다. 김밥 속을 채우는 핵심 재료들이 일제히 뛰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소매가격 자료를 보면 지난 23일 기준 쌀(20㎏) 가격은 6만5000원을 기록해 전년 순평균(5만4250원)보다 19.82% 급등했다. 시금치(100g)는 1년 전 950원에서 1125원으로 18.42% 상승했고, 마른김(10장) 역시 1470원에서 1530원으로 4.08% 비싸졌다. 특란(30구) 울산 평균 소매가도 7151원으로 1년 전(6531원)과 비교해 뚜렷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당근(1㎏)이 5063원에서 2915원으로 하락했지만, 전체 원가 부담을 덜기에는 역부족이다.
가벼운 주머니 사정으로 자주 찾는 대형 햄버거 프랜차이즈도 줄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버거킹은 최근 와퍼 가격을 7400원으로 변경했고, 한국맥도날드도 빅맥 등 35개 메뉴 가격을 평균 2.4% 상향 조정했다.
업계는 가격 조정의 배경으로 고환율과 원재료비, 인건비 부담을 지목한다.
실제 지표상으로도 외식비 압박은 확연히 드러난다. 동남지방데이터청의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울산의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2% 올랐다.
반면 외식비가 포함된 음식·숙박 부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9% 뛰어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기초 식자재인 농축수산물 물가 역시 1년 전보다 4.0% 뛴 것으로 집계됐다. 축산물은 4.1%, 수산물은 10.2%나 급등해 장바구니 부담을 키웠다.
원재료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선다 하더라도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는 좀처럼 낮아지지 않아 외식 물가 상승세는 꺾이기 힘들 전망이다. 다른 주요 외식 브랜드들은 당장 인상 계획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선제적으로 가격을 조정한 업체를 시작으로 후발주자들의 도미노 인상 행렬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 외식업계 관계자는 “비용 부담이 누적된 다른 업체들도 인상 여부를 검토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지만 비용 상승 흐름이 계속될 경우 가격 상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사진=오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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