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수문학관은 오는 3월부터 연말까지 ‘난계 遺墨展-오영수 墨香에 취하다’라는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마련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난계 遺墨展’에는 오영수 선생이 1970년대 울주군 웅촌면 곡천리에 낙향해 침죽재에서 생전에 쓴 작품을 선보인다.
특별전에는 선생이 자연에 묻혀 만년의 삶과 지난 세월을 표현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 ‘산심강정(山深江靜)’ ‘허심(虛心)’ ‘거욕무사(去慾無邪)’ 등 10여점을 전시한다.
특히 특별전에서 공개되는 오영수 작가의 ‘유묵(遺墨)’은 생활인으로서 주위의 자연풍경, 자신의 인생관, 문학적 취향을 표현한 짧은 글을 동료 문인, 친척을 비롯한 여러 지인에게 써준 것들이다.
그의 ‘산심강정(山深江靜·산은 깊고 강은 고요하다)’은 자연에 묻히고 싶어 하는 자신의 심정을 잘 드러내고 있다. 1975년 봄에 쓴 글로 추정된다. ‘허심(虛心·마음을 비워라)’은 1977년 초봄 작품으로 난계가 종개라는 지인에게 써준 글이지만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또 ‘지재차산중 운 심불지처(只在此山中 雲 深不知處·지금 이 산속에 있지만 구름이 짙어 계시는 곳을 모릅니다)는 1978년 초봄 작품이다.
오영수 선생의 유묵을 번역한 역사학자 송수환 문학박사는 “난계의 유묵들은 어린 시절 서당이나 가정에서 익힌 서법의 연장선상에 있다”면서 “그의 작품을 들여다보면 단아한 선비의 품격을 갖춘 필체”라고 평가했다.
오영수 선생은 만년에 낙향해 자연에 묻혀 유유자적하는 삶을 살다 1979년 5월 침죽재에서 별세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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