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비중 외환위기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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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출비중 외환위기 이후 ‘최저’
  • 김창식
  • 승인 2020.06.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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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발 공장 가동중단 등

5월 車수출액 18억500만달러

작년 동월대비 54.1%나 격감

車부품 수출도 66.7% 떨어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현대기아차그룹을 비롯한 완성차 수출이 뚝 떨어지면서, 자동차 수출비중이 외환위기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5월 자동차 수출액은 18억500만달러(약 2조2000억원)로 작년 동월대비 54.1% 격감했다. 자동자 부품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66.7% 급감했다.

자동차 수출액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파업이 겹쳤던 2009년 8월(17억1000만달러) 이후 10년 9개월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국내 전체 수출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 5.2%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월(4.8%) 이후 가장 낮아졌다.

자동차는 주요 수출품목 중 반도체(23.1%), 일반기계(9.8%), 석유화학(6.8%)에 이어 4위, 자동차부품(1.9%)을 합해도 비중이 7.1%로 일반기계에 밀렸다.

5월 자동차 수출(25일까지)은 지역별로 미국이 4억달러, 유럽연합(EU)이 3억2000만달러로 각각 65.5%와 30.3% 감소했다.

미국에선 영업점이 일부 문을 열었지만 실업률이 상승하며 소비가 위축된 여파로 수출이 줄었다.

현대자동차는 4월에 이어 5월에도 코로나19발 판매 타격을 입었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달 보다 4.5%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가 49.6% 감소했다,

현대자동차는 5월 해외 14만6700 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21만 7510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39.3% 감소했다.

해외시장 판매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일부 해외 공장의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수출이 급감하자 이달에도 완성차 업체의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울산 4공장 포터 생산라인은 1~5일 휴업한데 울산 1공장은 5일과 8일, 울산 3공장의 베뉴와 아이오닉 생산라인도 11~12일 가동을 중단한다.

기아차는 광주 2공장이 1~5일, 소하리 1공장이 1~2, 8~9일, 2공장이 1~3일, 8~10일 쉬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수출실적이 6월까지는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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