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6연속 동결…9개월째 연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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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6연속 동결…9개월째 연 2.5%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6.02.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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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오르는 등 국내 경제에 긍정 시그널이 이어지고, 동시에 환율과 집값이 불안정한 모양새를 보이면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6연속 동결했다.

금통위는 2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2.50%로 동결했다.

앞서 금통위는 2024년 10월 기준금리를 0.25%p 낮추면서 통화정책의 키를 완화 쪽으로 틀었고, 바로 다음 달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연속 인하를 단행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국내 정세 불안정에 따른 내수 부진과 미국 관세 영향 등을 고려해 네 차례 회의 중 2·5월 두 차례 인하로 완화 기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7·8·10·11월 잇달아 금리를 묶었고, 지난달과 이달 새해 두 차례 회의에서도 동결을 결정했다.

이번까지 6연속 동결로 지난해 7월10일 이후 다음 회의(4월10일) 전까지 최소 약 9개월간 금리가 2.5%로 고정됐다.

이처럼 기준금리가 장기간 인하 없이 횡보하는 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 상황이 다소 나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 분기 대비)은 반도체 등 수출 호조와 민생 소비쿠폰 효과 등으로 1.3%로 뛰었다. 이후 기저 효과와 건설경기 부진 탓에 4분기 역성장(-0.3%)했지만, 강한 수출 증가 기조와 소비 회복세는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한은은 분석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앞서 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 출석해 “우리나라 경제는 미국의 관세정책 관련 불확실성에도 불구, 양호한 소비심리 등으로 내수가 회복되고 반도체 경기호조 등에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성장률이 지난해(1%)보다 상당 폭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한은은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2.0%로 0.2%p 올려 잡았다.

여기에 더해 금리를 낮추기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줄곧 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은 수도권 집값과 환율 불안 문제가 남아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셋째 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평균 0.15% 올랐다. 상승 폭은 0.07%p 줄었지만, 아직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환율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 주간 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29.4원으로 지난해 연말 1500원선을 넘보려던 상황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 등의 영향으로 언제든 치솟을 수 있는 상태다.

또 이날 금통위의 6연속 금리 동결로 ‘인하 사이클(주기) 종료’ 관측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중심의 K자형(양극화) 성장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재정 확장을 통해 경기 부진 요인이 더 완화된다면 금리 인하 필요성은 계속 낮아질 것”이라며 “인하 사이클은 끝났고 올해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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