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울산지역 평균 보통휘발유가격은 전날보다 4.79원 오른 1683.9원을 기록했다.
울산의 휘발윳값은 지난달 28일 전날보다 1.98원 오른 1667.47원을 기록한 이후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고, 지난 1월16일(1684.82원) 이후 45일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을 나타냈다.
주유소별 가격을 살펴보면, 울산 5개 구·군별 일부 최저가 주유소를 제외하면 대부분 1680원대 후반에 가격이 형성된 상황이다.
중동지역 사태로 인해 국제 유가도 치솟으면서, 휘발윳값은 더욱 오를 여지가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대이란 군사작전 개시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2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82.37달러로 13%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1년여 만에 최고가다. 이후로는 상승폭을 줄여 배럴당 77.4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6.7%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1.23달러로 전장 대비 6.3% 올랐다.
이미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더 오를 가능성도 커졌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내 주유소 가격은 통상 2~3주 차이를 두고 반영된다”며 “앞으로 오름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더해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우리나라 산업 전반이 영향권에 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럽이 에너지 부족으로 큰 위기를 맞은 것처럼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한국처럼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지역의 타격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 경제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반도체 산업부터, 구조재편 중인 석유화학 업계까지 경제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한국은 중장기 정책으로 원유 도입선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한국석유공사 집계 결과 올해 1월 기준에도 국내 원유 수입량의 71%가 중동산이고, 아메리카산은 23%, 아시아는 4%, 아프리카는 2%에 그친다.
이런 가운데 벌써 국제유가가 급등하기 시작하면서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유가 상승 시나리오별로 따져보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달러 올라 72달러를 유지할 때 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은 각각 0.23%p, 0.12%p씩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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