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민역량 확대 ‘울산형 디지털교육모델’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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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민역량 확대 ‘울산형 디지털교육모델’ 속도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0.08.0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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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시대’ 교육, ‘디지털 리터러시’로 해법을
디지털 문해교육 과정 확산 위한
교원연수·프로그램 개발에 박차
명덕여중·온양초 연구학교 운영
다양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으로
● 명덕여중 엔트리 게임 제작 프로젝트 수업. ● 명덕여중 온라인코딩파티. ● 온양초등학교 ‘5G-MASTer’ 프로그램을 적용한 프로젝트 학습. ● 온양초등학교 교사들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연수. ● 온양초등학교 학생 동아리인 ‘한국인터넷드림단’.(사진 왼쪽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회 전 분야에서 큰 변화를 겪고 있고, 교육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학교현장은 지금까지의 얼굴 대면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수업, 쌍방향수업 등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급격한 변화의 물결에 학교현장에서는 장비와 콘텐츠는 물론 학생과 교사 등도 준비와 훈련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에 울산시교육청은 디지털 중심사회로의 변화에 대비한 ‘디지털 리터러시’ 연구학교 지정과 프로그램 개발·보급 등 ‘울산형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모델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산형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모델 개발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 디지털 문해력)’란 디지털 중심사회에서 디지털기술과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교육을 말한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이 일상생활에 필요한 사회·문화적 기초 문해력을 길러주기 위한 것이다. 이미 부산과 대전, 광주 등 타 시·도에서 이같은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과정 편성 등 재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도 디지털 시민육성을 위해 올 들어 울산형 디지털문해교육 모델 개발과 교육과정 적용·확산을 위한 교원 연수 및 프로그램 개발·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연구지원단 운영으로 방향과 범위 등을 설정하고, 명덕여중·온양초 2곳의 연구학교 운영으로 학교중심의 우수모델을 구축해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또 교사연구회 운영으로 체험과 탐구중심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원 역량강화 연수 및 교육과정 개발·보급에도 나선다.

시교육청은 오는 2022년까지 연구지원단 4개팀, 연구학교 4개교, 교과연구회 8개팀을 꾸려 운영하고, 교원 연수 8회, 교육과정 보급 2회 등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단순히 디지털 도구나 기술에 대한 이해와 활용방법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이를 협력적 문제 해결 수업매체로 활용함으로써 ‘디지털 시민역량’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는 연구학교와 전문적학습공동체의 내실있는 운영에 집중하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일선 학교와 학부모에 대한 폭넓은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명덕여중, 교과별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

‘디지털 리터러시’ 연구학교로 지정된 명덕여자중학교(교장 송남희)는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강화를 위해 교사 연수 및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리터러시 수업 방안을 공유하고 모든 교원이 디지털 리터러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총 3회의 전체 교사 연수를 실시했고, 교과별 디지털 리터러시 전문적학습공동체 모임(월 1회), 디지털 리터러시 연구회 모임(월 2회)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리터러시 교사 연수 및 연구회에서는 구글 클래스룸이나 구글 공유문서, 패들렛(Paldlet)이나 마인드맵 등 디지털 도구 활용 방법에 대해 연수하고, 그 도구들을 어떻게 수업에 반영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다. 교과별 디지털 리터러시 전문적 학습공동체에서는 주로 디지털 리터러시 수업을 공유하고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학습목표 및 성취기준, 핵심역량을 달성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명덕여중은 교과별로 수업 내용 및 성취 기준에 맞는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영어과에서는 학생들이 교과서 본문을 연기하는 영상을 제작해 플립그리드(Flipgrid)에 올려 공유하고 동영상이나 문자를 통해 피드백을 제공하는 활동을, 클래스 카드를 활용해 재미있게 영어 단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수업을 진행한다.

명덕여중 관계자는 “디지털 리터러시 수업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모든 학생들을 수업에 참여시킬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학생 각자가 해야할 일이 정확하게 정해져 있고 그것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바로 확인이 되기 때문에, 학생들도 수업에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교사들도 어떤 학생이 수업을 잘 이해하지 못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양초, 온라인수업·쌍방향 원격수업 병행

온양초등학교(교장 이종선)는 온라인 개학 이후 콘텐츠 중심의 온라인 수업과 함께 5~6학년 중심의 쌍방향 원격수업을 실시해오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의 스마트폰에 MS 팀즈(TEAMS)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로그인 한 뒤 디지털 세상에서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난다. 매일 MS 팀즈에서 만나 서로의 안부를 묻고, ‘한 학기 한 권 영어 온책 읽기’ 도서를 함께 읽으며, 그날 배운 온라인 수업 내용에 대해 토론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키워오고 있다.

온양초는 또 디지털 리터러시를 활용한 교육사례를 공유하고, 교사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과정 혁신 셀프 디자인 연수, 똑똑한 디지털활용을 돕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계획해 실시하기도 했다. ‘학교 교육과정 디자인 연수’를 시작으로 ‘디자인과 관련된 디지털 리터러시 프로그램 활용’ ‘VR·AR로 생생하게 배우는 사회, 과학수업’ ‘패들렛(Padlet), 카훗(Khoot)으로 디지털 리터러시 소통하기’ 등 총 11차례의 체험과 실습 위주의 디지털활용 교육 연수를 실시했고, 현재도 운영 중에 있다.

코로나로 인해 친구들과 의사소통을 원활히 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패들렛 앱을 활용해 자신의 의견을 올리고, 친구들의 의견에 댓글을 달아 디지털 토의·토론을 한다. 또 툰카메라 앱으로 학교폭력예방 웹툰을 제작해 친구들과 공유하는 등 다양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으로 학생 참여 중심 수업을 이끌어 내고 있다.

온양초 관계자는 “이러한 온라인 교수학습과정을 통해 교사들과 학생들은 디지털 도구를 다루고, 콘텐츠를 이해하며 활용하는 능력, 즉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이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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