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기상악화 등 영향 미처
상차림비 전년比 최대 25% ↑
전통시장도 16% 오른 27만원
상차림비 전년比 최대 25% ↑
전통시장도 16% 오른 27만원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품목 물가를 조사한 결과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27만500원으로 지난해보다 16.5%(3만8400원) 오를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차례상 비용 또한 40만4730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8만270원(24.7%)이 더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추석은 지난해보다 보름 가량 늦음에도 불구하고 봄철 이상 저온 현상과 초여름 이상 고온 현상, 그리고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한 장마와 잦아진 태풍 등 연이은 기상 악재로 햇상품 출하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한 수요 감소와 함께 작업량 부족도 밥상물가 고공행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햅쌀은 본격적인 출하 시기가 지났지만, 길어진 장마와 잦은 태풍에 추수 시기는 늦어지고 있다. 수확량도 예년보다 현저하게 떨어질 것으로 보여 가격대가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소류는 날씨 영향으로 상품 질(質)은 하락했지만 가격은 크게 올랐다.
과일류는 올초 꽃샘추위로 인해 유독 가격이 높았으나, 올해 출하량이 늘어 가격이 회복됐다. 하지만 뒤늦게 예보된 태풍으로 인한 낙과율과 출하량이 가격 변동의 변수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영향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소고기는 여전히 지난해 대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연구원은 “유례없는 긴 장마에 수확이 늦어지는 만큼 좋은 품질의 재료를 구하려면 평소보다 늦게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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