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월比 1만1천명 줄어
코로나에 제조업 52개월 ↓
재확산에 도소매업도 감소
고용률도 전국 세번째 낮아

울산 고용시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취업자 수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고용률과 실업률 등 각종 고용지표는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9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취업자는 56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1000명(-3.4%) 감소했다.
울산의 취업자는 지난 3월(-6000명)부터 4월(-1만7000명), 5월(-1만8000명), 6월(-2만명), 7월(-1만5000명) 등 6개월 연속 전년대비 감소세를 기록중이다. 취업자 감소폭은 지난 6월 기준 2만명대까지 높아졌으나, 최근 두달 사이에는 그나마 다소 줄어들었다.

이에 지난달 울산의 고용률은 전년대비 1.1%p 하락한 58.2%로, 전국에서 부산(55.8%)과 대구(57.6%)에 이어 세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경기침체와 코로나 여파로 광공업(제조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 종사자가 크게 줄었다.
울산의 8월 제조업 취업자는 15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1만9000명(-10.9%)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로써 울산의 제조업 취업자는 5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최근 코로나가 지역사회에 재확산하면서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도 1만3000명(-11.6%) 감소, 10만명으로 떨어졌다.
반면, 건설업과 서비스업, 전기·운수·통신·금융업 취업자는 증가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만5000명(8.1%) 늘어났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배달대행 서비스 등의 증가로 전기·운수·통신·금융업 취업자도 5000명(9.3%) 증가했다. 건설업 취업자는 2000명(4.2%)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달 울산의 실업자는 1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1%p(-200명) 감소했으나, 실업률은 0.1%p 상승한 3.2%를 기록했다. 올들어 울산의 실업자와 실업률은 지난 5월 3만1000명에 5.3%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한편 8월 기준 울산의 임금근로자는 전년대비 0.5%(-3000명) 감소한 46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상용근로자가 0.3%(1000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전년대비 1.2%(-1000명), 10.1%(-2000명) 감소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