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지나친 문화적 공공장소의 재발견, 사진작가 칸디다 회퍼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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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지나친 문화적 공공장소의 재발견, 사진작가 칸디다 회퍼 개인전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0.09.15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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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 부산점 18일 개막
▲ 칸디다 회퍼 작품 ‘La Salle Labrouste - La Bibliotheque de l‘INHA Paris II 2017’.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칸디다 회퍼(Candida Hofer)의 개인전이 18일 개막한다.

칸디다 회퍼는 오랜 시간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도서관, 극장, 혹은 박물관 같은 문화적 공공장소의 내부를 유의미한 시선으로 담아왔다.

스위스 바젤의 현대미술관, 베른 현대미술관,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박물관 등 세계 유수의 전시공간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그의 작품은 뉴욕현대미술관, 쾰른 루드비히 미술관,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등 전 세계 주요 미술기관에 소장돼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초기작과 신작들이 나란히 공개된다. 작품 속 공간은 1980년대부터 2017년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평생 동안 지속해 온 폭넓은 작업을 통해 다양한 장소성을 보여준다.

모스크바에서 촬영한 작품 ‘Dom Melnikova Moskwa VIII 2017’은 러시아 구성주의 건축가 콘스탄틴 멜니코프가 설계한 멜니코프 하우스(Melnikov House)에서 촬영한 것이다. 1927년부터 1929년에 걸쳐 완성한 후 멜니코프 자신이 평생 살았던 이 독창적인 건축물은 현재까지도 아방가르드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2017년 회퍼가 촬영한 내부는 1920년대에 멈춰버린 듯 본래 형태 그대로지만, 유리창 밖으로 현 시대를 엿볼 수 있도록 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있다.

또다른 작품 ‘La Salle Labrouste-La Bibliotheque de l‘INHA Paris II 2017’는 7년 동안 재건축 과정을 거쳐 현재 모습으로 완성된 프랑스국립미술사연구소 도서관의 열람실 풍경이다. 역사의 흐름을 다루고 보존하는 문화기관들의 면면과 가치를 포착하고자 했다.

전시는 11월8일까지.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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