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도시울산, 시민손으로!]‘반려식물 입양’으로 생활 속 소소한 즐거움 느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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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도시울산, 시민손으로!]‘반려식물 입양’으로 생활 속 소소한 즐거움 느끼세요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0.09.16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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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내 품 안의 작은정원 ‘반려식물’
▲ 창가에 둔 반려식물들. 보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저렴한 비용·관리 편해 누구나 쉽게 접해
실내 인테리어에 공기정화 기능까지 두루
울산선 2~3년전부터 교육·체험행사 진행
코로나 여파 취미로 화초 가꾸기 늘어나
초보자엔 생명력 강한 다육이·선인장 최상
행운 부르는 ‘개운죽’은 선물용으로 인기
최근 알로에·틸란드시아·금전수 등도 키워


요즘 일상에서 조용히 자리잡은 신조어가 하나 있다. ‘반려식물’이다. 영어로는 ‘펫 플랜트’(pet plant)라고도 한다. 단순하게는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pet)과 식물을 뜻하는 플랜트(plant)가 합쳐진 것이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관상용부터 공기정화, 인테리어, 요리 등을 위해 식물을 기르는 사람이 늘어나자 식물을 가꾸고 기르며 교감한다는 뜻이 된다. 반려동물처럼 곁에 두고 키우고 가꾸면서 일상 속에서 소소한 즐거움과 위로를 받을 수 있다. 그래선지 최근에는 ‘반려식물을 입양하세요!’라는 슬로건과 광고문구까지 나올 정도다.

태화강국가정원을 기점으로 울산 전 지역에 정원문화를 퍼뜨리고자 노력해 온 울산광역시 역시 ‘반려식물’ 개념이 정원 가꾸기의 첫 출발이라는데 공감하고 있다. 관련 정책과 사업을 주도하는 시 녹지정원국 김석명 국장 역시 주변의 ‘반려식물’ 사례를 자주 공유하면서 전 시민들이 작지만 의미있는 걸음을 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중이라고 했다.

김석명 국장은 “이미 수많은 정책과 사업이 추진 중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반려식물’의 일상화와 대중화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 도시 정원문화를 확산하는데 튼튼한 뿌리가 돼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실제로 실내에서 반려식물을 가꾸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반려동물보다 관리해 주기가 수월하고 키우는데 드는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면서 “때문에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전 계층이 주목할 수밖에 없다. 실내에 조화롭게 배치하면 삭막한 실내 분위기를 싱그럽게 만드는 것은 물론이다. 공기정화, 인테리어 기능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정서적 안정을 안겨줄 수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 마을정원사들이 만든 미니정원 작품들.

◇‘반려식물’ 이미 대중화 분위기

‘반려식물’을 주제로 한 교육강좌와 체험행사는 이미 2~3년 전부터 울산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다. 앞으로 공공기관이나 주민단체의 봉사활동으로 반려식물 아이템이 더욱 자주 활용될 예정이다.

울산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부터 식물에 대한 이해와 친근감 형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가족과 함께하는 반려식물 가꾸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가족단위로 선착순 60팀을 모집한 뒤 일주일에 한번씩 총 4회에 걸쳐 반려식물을 가꾸는 요령을 알려줬는데 인기가 높았다. 집안에서 온 가족이 반려식물을 함께 가꿀 수 있어 더욱 인기다. 현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

울주군 두서면과 남구 무거동의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집안에서 칩거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반려식물’을 선물하기도 했다. 화초와 화분으로 반려식물 완성품을 만든뒤 홀몸노인들의 집으로 직접 배달까지 한 것이다.

지난 여름방학에는 울산시교육청(학부모지원센터)이 학생 이외 학부모와 조부모를 대상으로 ‘우리집 공기정화 반려식물’ 체험강좌를 진행했다.

민간 플라워숍의 반려식물 강좌에는 젊은층이 전문적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모이기도 한다.

허지은 강사는 “처음에는 단순 취미로 시작했지만,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강좌 진행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기존에 알려진 식물 이외 새로운 품종에 대한 문의도 많다. 공간연출 디자인 분야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 울산중구 태화동주민자치회 제1기 마을정원사 입문과정에서 체험수업이 진행됐다.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반려식물

“우리 집에만 오면, 화분 속 화초가 다 죽는다.”

“물을 주면 비실비실하고, 안 주면 말라버린다.”

“죽은 화초는 내다버리다보니, 베란다에 빈 화분만 가득하다.”

우리 주변에는 화초를 키우기가 어렵다며 이렇게 토로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최소한의 규칙만 지킨다면, 반려식물 가꾸는 일이 그렇게 어렵지않다.

울산시 북구 금호화훼 박현숙 관리사는 실내외 정원조성에 관심있다면 1~5가지 종류의 ‘반려식물’부터 도전하라고 안내했다. 실제로 요즘은 계절에 상관없이 화초를 구매하는 이들이 더 많아졌다. 코로나 등의 여파로 실외활동 제약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실내 화초 가꾸기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기도 하다.

박현숙 관리사에 따르면 다육이와 선인장이 인기가 많다. 손을 많이 타지 않는데다 생명력이 강하기 때문에 한달에 한번만 물을줘도 건재하다. 로즈마리도 좋다. 햇빛이 잘 들고 물빠짐이 원활한 사양토에서 잘 자란다. 다만 물을 너무 자주 주면 뿌리가 썩을 수 있다.

일명 ‘럭키밤부’라고 불리는 개운죽은 행운을 부르는 식물이라는 해석 때문에 선물용으로 많이 나간다. 수경재배가 가능해 물에서도 잘 자란다. 가을 겨울철 실내 수경재배를 위해 행운목을 사가는 주부들도 특히 많다.

특이하게도 알로에를 반려식물로 키우기도 한다. 싱싱한 알로에가 좋은 기운을 부른다고 믿는다. 이밖에도 틸란드시아, 고무나무, 스킨답서스, 아레카야자, 싱고니움, 산데리아나, 금전수 등이 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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