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람과 동물이 함께 만드는 ‘반려친화도시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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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사람과 동물이 함께 만드는 ‘반려친화도시 울산’
  • 이재명 기자
  • 승인 2020.09.2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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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반려동물 문화센터가 문을 열었다. 전국 최초다. 울산시는 24일 반려동물 문화센터에서 ‘반려친화도시 울산’을 선언하고 시민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 만들기에 나섰다. 반려동물 문화센터의 애칭은 ‘애니언 파크(Anian Park)’다. 애니언 파크는 동물(Animal)과 사람(human) 합성어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전국 최초의 반려동물 문화센터가 울산에 생겼다는 것은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이 다른 도시보다 깊다는 의미다. 울산은 그 동안 공업도시 이미지가 너무 강해 상대적으로 생명존중의 가치가 소홀해진 면이 없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에 ‘반려친화도시 울산’을 선언한 것은 울산에 생명존중의 가치를 덧입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또 이 문화센터는 반려문화 확산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반려동물과 관련된 각종 산업과 관광으로 연결될 수도 있을 것이다.

북구 호계동에 자리한 반려동물 문화센터는 부지 면적 1만3406㎡,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 전체 면적 1998㎡ 규모다. 111억3900만원이 투입된 이 센터에는 주요 시설로 반려견 예절교육실, 콘텐츠 전시관, 입양 홍보관, 체험교육실 등을 갖춰놓고 있다. 울산시는 ‘반려친화도시 울산’ 사업으로 공존과 배려의 반려문화 조성, 반려 관광 활성화를 포함한 반려산업 확대, 일상 속 공존의 반려 생활 등 3대 분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2021년 ‘반려문화 산업박람회’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1400만명을 넘어섰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숫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매년 13만마리 이상의 유기동물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울산에서는 3000마리 이상의 동물이 길가에 버려졌다. 유기동물이 많이 생긴다는 것은 그만큼 애완동물의 생명을 경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울산 반려동물 문화센터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동물의 생명 경시 풍조를 바로잡는 것이다. 그러자면 반려동물을 제대로 이해하고 동물을 올바른 방식으로 양육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필요가 있다. 반려동물 양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분위기가 과거와 많이 달라지고 있지만 아직도 동물에 대한 잘못된 편견은 곳곳에 많이 남아 있다.

울산 반려동물 문화센터는 전국 최초의 반려동물복지센터다. 반려동물 문화센터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이용자와 전문가가 힘을 합해 최상의 프로그램을 계속 만들어내야 한다. 그리고 반려동물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동반자이자, 인간에게 행복과 사랑을 전해주는 가족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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