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남구 달동의 33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화재가 15시간50분만에 불길이 완전히 잡혔다.
울산소방본부는 9일 오후 2시25분 화재가 완진됐다고 밝혔다. 12시25분께 초진된 지 2시간25만에 잔불까지 제압된 것이다.
이날 진화 작업에는 소방대원 930명을 포함한 1000여명이 투입됐다.
사다리차 등 장비도 148대나 동원됐다. 병원으로 91명이 이송됐는데, 대부분 연기를 들이마시거나 찰과상을 입는 등 경상이라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화재로 아파트를 나온 이재민 170여명은 울산시가 마련한 남구의 한 비즈니스호텔로 이동해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송철호 시장은 오후 4시 화재현장에서 주민대표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을 완전히 끄는 대로 “12층 발코니 쪽에서 연기가 났다”는 최초 신고 내용 등을 토대로 발화 지점과 원인,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방청 광역수사대와 남부경찰서 형사팀 소속 경찰관 40여 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구성했다.
한편 불이 난 삼환아르누보는 지하 2층~지상 33층(높이 113m), 전체 면적 3만1210㎡ 규모로 2009년 준공됐다. 127가구에 평소 380여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식당 등 상가도 입주해 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