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박 수출루트 울산항 ‘1항로’ 확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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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박 수출루트 울산항 ‘1항로’ 확장한다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0.11.2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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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선박 통항 안전 확보

자율운항선박시대에 대비

기존 폭 300m에서 350m로

내년부터 단계적 확장 추진

글로벌 항만 경쟁력 강화
자동차, 선박 등 울산지역 주력산업의 수출루트로 울산항 주요 뱃길인 ‘제1항로’가 24년만에 확장 추진된다.

선박의 대형화 추세에 맞춰 글로벌 항만으로의 기능 향상은 물론 해상안전확보, 자율운항선박에 대비해서도 타 항만에 비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울산항만공사(UPA)와 지역항만 업계 등에 따르면 울산항 1항로 확장계획이 2021년부터 2030년까지의 중장기 개발 로드맵인 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에 맞춰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 1996년 1항로 직선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항로개편 작업인 셈이다. 이번 확장안은 기존 300m의 폭을 350m로 뱃길을 넓히는 게 주요 골자다.

확장구간은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이 위치한 동구와 북구지역과 인접한 구간이 50m 넓어진다.

1항로는 울산 남구 장생포 8부두와 동구 염포부두를 시점으로 울산대교를 지나 현대중공업, SK부두, 미포조선, 동방파제 등을 연결하는 뱃길이다.

이 1항로를 중심으로 석유화학 업체들이 밀집한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주요 뱃길인 2항로와 오일허브 1단계 등의 주뱃길인 5항로, 온산국가산업단지 업체들이 주로 이용하는 3항로,온산앞바다 당월리 일대 오일허브 2단계와 남신항 주 뱃길이 되는 4항로가 운영된다.

울산항만공사는 1항로 확장을 위해 관련 용역을 추진하고 수심확보, 등부표 이동, 조선업체 소형선박 정박지 조정 등 종합적인 검토 작업을 벌여 항로확장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주항로인 1항로가 확장되면 당장 갈수록 대형화되어가는 선박규모에 적극 대처할 수 있고, 해상교통안전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항만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실제 2015년과 2019년을 비교한 울산항 선박 톤급별 현황을 살펴보면, 100t미만은 2015년 1842척에서 2019년 1126척, 100~500t은 5331척에서 4648척, 500~1000t은 4005척에서 3498척으로 주는 반면, 7만5000t~10만은 25척에서 59척, 6만~7만5000t 338척에서 396척 등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항만공사 관계자는 “항로 확장의 가장 큰 이점은 해상교통안전 확보”라며 “선박통항 안정성이 대폭 확대되면 자연스럽게 화물의 선적과 해상운항 계획 등 기업체들의 물류여건도 개선될 수 있고 장기적으로 미래경쟁력 차원에서 추진되는 자율운항선박 효율성 극대화도 노릴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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