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중기중앙회 ‘경기전망조사’
코로나 영향 내수·수출 부진에
거리두기 연장도 부정적 요인
가동률·자금 등 세부지표 암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으면서 울산지역 기업들은 신축년 새해 첫달 전반적인 기업경기인 업황이 지난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매출을 비롯해 신규수주, 가동률, 채산성, 자금사정 등 대부분 세부 지표가 지난해 같은달 좋지 않을 것으로 봤다.코로나 영향 내수·수출 부진에
거리두기 연장도 부정적 요인
가동률·자금 등 세부지표 암울
◇울산 새해 기업경기 “지난해보다 더 나쁘다”
4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울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제조업체의 1월 제조업 기업업황전망BSI는 63으로 전월(75)대비 12p 하락,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기업경기를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의미다. 이는 코로나 발생전인 지난해 1월(75) 보다도 더 낮은 수준이어서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 내수와 수출부진 등이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272개 조사업체 가운데 설문에 응한 196개 제조업 및 비제조업체의 응답결과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매출전망BSI(77) -13p △생산전망BSI(89)은 -5p △신규수주전망BSI(89) -4p △제품재고수준전망BSI(97) -10p △가동률전망BSI(89) -8p △설비투자전망BSI(91) -3p △채산성전망BSI(87) -2p △자금사정전망BSI(82) -3p 등 대부분의 지표가 하락했다. 다만 인력사정전망BSI(92)는 소폭(3p) 개선됐다.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29.8%), 수출부진(16.0%), 자금부족(14.8%) 순으로 지목했다.
울산지역 비제조업체들의 1월 업황전망BSI는 55로 전월(65)보다 10p 하락했다. 비제조업 역시 지난해 같은달(61) 보다 6p 하락했다.
◇울산 중소기업 경기전망 “어둡다”
울산 중소기업들의 새해 경기전망도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더욱 악화됐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에 따르면 1월 울산 중소기업 종합 경기전망지수(SBHI)는 51.7로 전월대비 11.4p 하락했다. 이는 부산 중기 1월 SBHI 64.6과 비교해서도 10p 이상 낮은 수치다. 그많은 중기 업황전망이 어둡다는 의미다.
울산 중기 SBHI는 지난해 10월 59.2로 저점을 찍은 이후 11~12월 두달 연속 상승했으나, 다시 50대로 떨어진 것이다.
1월 울산 SBHI는 제조업이 53.5, 비제조업이 50.0으로 전월대비 12.1p, 10.3p 각각 하락했다.
코로나 확산세와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의 경기상황은 여전히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고 중기중앙회 부울본부는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음료 (75.0→40.0),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125.0→100.0, -25.0p) 등이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서적잡지 및 기타인쇄물 출판업(100→33.3), 창작예술여가(50.0→0) 등이 전월보다 크게 하락했다.
지난달 울산·부산 중소기업들이 꼽은 가장 큰 경영애로는 내수 부진(58.9%)이었다. 이어 인건비 상승(47.0%), 업체간 과당경쟁(36.8%), 판매대금 회수지연(26.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11월 기준 울산 중소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4%로, 전월대비 6.9%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식기자·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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