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공공스포츠클럽 전환
무자격 지도자문제 등 해소
경기력·훈련여건 개선 기대
울산 학성고등학교 축구부가 올해부터 K3리그로 승격한 울산시민축구단 유소년팀으로 지정·육성된다.
울산시체육회는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학성고 축구부의 무자격 지도자로 인한 혼란·문제와 관련해 시교육청의 ‘학생공공스포츠클럽 전환과 새로운 지도자 선발로 해결하려는 방안’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3월 시교육청은 학교 축구부의 고질적 병폐인 불법 찬조금, 성적 지상주의, 인권유린 등의 문제를 지역사회와 공동으로 풀어가고 운영하는 울산형 유소년축구 육성 혁신시스템 ‘울산축구학생 공공스포츠클럽’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16년 프로축구 심판 비리 행위로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영구제명 징계를 받은 학성고 축구부 지도자는 당시 학교와 계약해지 됐음에도 음성적으로 축구부 학부모들과 직접 지도관계를 맺어 학생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지도해왔다는 비판을 받았다.
시체육회는 이와 관련 공공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하는 시교육청의 유소년축구 혁신시스템을 지지하고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무자격지도자의 지도행위라는 불법적 상황을 해소하고 행·재정적 지원 확대를 통한 학생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학부모들의 부담 경감 등 최적의 훈련여건 조성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 시체육회는 공공스포츠클럽으로 전환된 학성고 축구부를 울산시민축구단 유소년팀으로 지정·육성하기 위해 시와 협의를 완료했고 시교육청과도 유소년축구 육성을 위한 상호업무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울산의 주요기관들이 유소년축구 육성을 위한 협업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최초”라며 “울산의 우수한 체육인재들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공공스포츠클럽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