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궁은 화살의 특성상 바람을 뚫고 과녁을 명중시킬 수 있는 타깃적중 게임이다. 골프도 타깃게임 이지만 타깃을 향해 날아가는 동안 골프공은 바람의 영향을 받고 골퍼의 의지와 상관없이 날라간다. 그래서 골프 스코어의 최대 변수는 골프장에 부는 바람이다. 골프공은 직경 4.3㎝정도에 무게 46g미만이며 400개 정도의 딤플이 표면에 설계되어 있다. 골프공은 무게와 크기의 모호성으로 바람의 세기에 따라 어느정도 영향을 받게되는지 예측이 어렵다. 따라서 바람의 골프를 즐기며 본인만의 경험적 데이터를 많이 쌓고 날씨와 풍향에 오감을 집중해 샷 하기전 판단과 선택을 잘 하는 것이 경기력에서 중요하다.
맞바람이나 뒷바람을 받으며 공의 탄도와 거리가 변화무쌍한 것은 골프의 또 다른 재미라 생각된다. 그만큼 판단하고 예측해야하는 부분들이 많아지고 복잡해진다.
필드에서 풍속을 느끼며 샷을 할 때 극복하거나 순응하거나 아니면 보수적으로 공략한다. 바람부는 날 스코어가 어려운 것은 숙련가나 비숙련가나 마찬가지다.
풍속의 세기를 측정할 수 없고 구력과 축적된 자신의 경험적 데이터에 의해서만 샷을 해야 하기에 바람부는 날 날씨를 탓하기보다 좋은 경험을 쌓는다는 마음으로 플레이하면 좋을 것 같다.

바람부는 날 필드에서 다양한 구질(드로우, 페이드, 탄도조절 등)을 구사할 수 있는 골퍼인가 자신의 공을 다루는 기량부터 인정하고 플레이 하되 기본적으로 풍속을 체크하는 근거를 가지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다양한 골프서적이나 채널에서도 골프공과 풍속에 대한 역학적·물리적 설명은 잘 보이지 않는다.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경험적 데이터에 의하면 잔디를 뜯어 어깨 높이에서 떨어뜨려보고 방향을 파악한다. 잔디 잎이 지면에서 떨어진 거리를 큰 걸음으로 재본다. 두 걸음이면 초속 2m, 세 걸음이면 초속 3m, 네 걸음이면 초속 4m로 간주하면 된다. 이렇게 해서 클럽을 선택하는데 맞바람의 경우 초속 2m당 한클럽씩 길게 잡아주고 옆바람의 경우 초속 2m당 좌·우 편차를 10m 정도로 판단하면 큰 무리는 없다.
예를 들어 드라이버 티샷의 경우 평지기준 carry 200m를 보내는 골퍼라면 초속 2m의 뒷바람 이면 210m정도 날아가며 굴러가는 거리도 좀더 길게 발생하고, 반대로 앞 바람이면 190m정도 날아가고 굴러가는 거리도 더 짧아진다. 풍속이 초속 2m이면 비거리는 10m 정도 변한다고 판단하면 무리가 없다. 맞바람에 탄도가 높아지면 볼이 급하게 낙하하게 되어 구르는 거리가 줄고 뒷바람은 볼의 낙하가 완만하기 때문에 구르는 거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단, 지면 근처에서는 지면과의 마찰로 바람속도가 느리고 높아질수록 바람의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판단 고려 요소다. 뒷바람을 등지고 샷을 하여 얻게되는 오차보다 맞바람 상태에서 샷을 해 잃는 비거리 오차의 폭이 더 크다는 것을 기억하자. 앞바람일때 클럽의 선택과 탄도에 따라서 비거리가 변한다. 탄도 낮은 샷으로(펀치샷, 넉다운샷) 앞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며 발사각을 줄이거나 한 클럽 더 길게 잡고 부드럽게 치는 것은 백스핀을 덜 주려하는 의도 정도는 있어야 바람의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바람부는 날 플레이어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람이 공에 미칠 영향에 대한 예측 능력과 샷 구사 능력이다. 연습과 준비가 되어 있어야 상급자 레벨에 올라 선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