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경제硏 동남권 수출 보고서
작년 울산 수출 감소율 전국 최고
기저효과·글로벌 경기개선 영향에
자동차·정유·조선 등 큰폭 상승세
주력 제조업 경기회복 견인차 기대
작년 울산 수출 감소율 전국 최고
기저효과·글로벌 경기개선 영향에
자동차·정유·조선 등 큰폭 상승세
주력 제조업 경기회복 견인차 기대

28일 BNK금융그룹 BNK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21년 동남권 수출 전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동남권 수출은 기저효과, 글로벌 경기개선, 수요산업 회복 등으로 전년대비 12.3% 상승한 1160억달러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 관련 불확실성, 미중 무역분쟁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하면서 2019년 수준(1228억달러)까지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동남권 수출은 전년 대비 15.9% 감소한 1033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과 동일한 감소폭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 세계 수입수요 급감을 부진의 요인으로 지목했다.
지역별로는 울산(-19.4%), 부산(-18.7%), 경남(-8.7%)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특히 울산은 17개 특별·광역시도 중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울산은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가 글로벌 수요부진으로 10.3% 감소했다. 2위 석유제품도 수출단가 하락까지 겹치면서 43.6% 급감했다.
보고서는 올해 주력산업별로는 조선산업의 경우 글로벌 경기 회복, 생산 및 인도절차 정상화 등에 힘입어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2018~19년중 국내 총수주량(2321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중 약 40%(918만CGT)를 차지했던 LNG선 인도가 늘어나면서 수출 증가폭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동남권 조선산업 수출실적을 전년대비 8.3% 상승한 173억달러로 전망했다.
자동차산업은 기저효과, 글로벌 소비심리 회복, 전기차 수요 증가 등으로 큰 폭으로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 신차 출시, 르노삼성차의 XM3의 유럽 수출 개시 등이 수출 증가 속도를 높이는데 힘을 보태면서 올해는 전년대비 19.6% 상승한 205억달러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정제산업의 경우 글로벌 수요 반등, 유가상승에 따른 단가 회복 등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 수출실적 전망치를 전년대비 16.1% 상승한 123억달러로 제시했다.
석유화학산업은 공급과잉 지속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기 회복, 수출단가 상승, NCC 업체의 경쟁력 개선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9.4% 상승한 8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산업은 건설, 자동차 등 전세계 주요 전방산업 개선, 중국의 탄소 저감 정책에 따른 조강생산 축소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9.9% 늘어난 5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계산업의 경우 제조업 업황 개선, 주요국 설비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수출실적이 전년대비 8.8% 상승한 159억달러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BNK경제연구소 정영두 소장은 “올해 동남권 수출은 코로나 진정에 따른 글로벌 소비 및 투자 회복 등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력 제조업 수출 반등이 지역경제 활력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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