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없는 ‘반도체 대란’에 브레이크 걸린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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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없는 ‘반도체 대란’에 브레이크 걸린 현대차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1.04.0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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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1공장 14일까지 가동중단

아산공장도 노조와 휴업 논의

울산3공장 특근 차질 전망도

정부, 대만측 접촉 소득 없어

가전 등 타산업도 여파 우려

시스템반도체 국가전략 시급
▲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 2차회의를 갖고 국내 차량용반도체 수급동향과 정부 단기지원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연합뉴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대란에 현대자동차 생산라인이 멈춰서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어 자칫 가동중단 사태가 확산되지 않을지 우려감이 팽배하다.

차량용 반도체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에 대한 종합적인 국가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7일 현대차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울산1공장의 휴업을 결정한 데 이어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도 휴업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하지 않았으나 노조와 아산공장 휴업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반떼를 생산하는 울산3공장도 반도체 수급난으로 오는 10일 특근을 실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도 나온다.

코나와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은 7일부터 14일까지 휴업하기로 했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이미 연초부터 줄줄이 일부 공장을 닫거나 생산을 줄이고 있고 자칫 타 산업으로 확전될 조짐까지 나오고 있어 산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부족이 가전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이미 세계적 가전업체인 월풀이 마이크로컨트롤러 부족으로 전자레인지와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의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고, 중국 가전업체인 항저우 로밤 어플라이언스는 신제품 출시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분기나 4분기쯤에는 차량용 반도체의 수급이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문제는 당장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정부는 차량용 반도체를 확보하기 위해 대만 정부는 물론 TSMC 측과도 협의를 진행했으나 지금까지 별 소득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TSMC로서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열강들로부터 공급 압력을 받는 마당에 우리나라에만 물량을 늘려주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다. 자동차 부품 업체들도 동분서주하고 있으나 10배 안팎의 웃돈을 줘도 구하기가 어렵다며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의 경우 다품종 소량 생산 품목인데다 첨단 공정이 아니어서 수익성은 떨어지지만, 국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기 때문에 우리도 자체 생산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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