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지난주 예루하 개막 공연에 참여, 일년반만의 무대, 눈물날듯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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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지난주 예루하 개막 공연에 참여, 일년반만의 무대, 눈물날듯 기뻐”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1.05.28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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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김원욱
“예전에는 익숙한 무대였는데, 그날 무대는 잊히지 않을 것 같아요. 일 년 반 만에 올라간 무대였기에 짧은 순간이지만 눈물이 날 정도였어요”

헤비메탈을 좋아하던 김원욱씨는 1987년 울산에서 고등학교 시절 그룹사운드를 직접 만들며 음악을 시작했다. 이후 통기타의 매력에 따져 울산연예협회에서 통기타 가수로, 울산미술협회에서 호연생활민화연구회 소속 작가로 활동하며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런 그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큰 시련으로 다가왔다. 무대가 완전히 사라져 버린 것이다. 게다가 지난 연말 다른 지역에서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지만, 당일 코로나로 인해 취소가 됐다. 행사 개최에 따른 음향장비와 진행비용을 그가 부담했기에 빚은 더 늘었다.

“축제는 취소되고 라이브카페도 사라지면서 돈벌이가 없어졌어요. 당장 먹고 살 걱정부터 해야 했어요. 결국 지인이 하는 음식점에 취업했죠.”

음악을 잊고 생계 활동에만 몰두하고 있던 그에게 한 줄기 빛이 내려왔다. 지난 21일 열린 제3회 태화강예술제 ‘예루하’ 개막공연에 처음으로 선보일 ‘울산 예총찬가’를 불러 달라는 제의가 들어온 것이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기뻤죠. 이것저것 가릴 처지도 아니었는데, 처음 선보일 곡에 1순위로 섭외됐다는 게 가슴 벅찼어요. 악보를 받고 일주일 동안 연습에 몰두했죠.”

무대에서 활력을 찾은 그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이 좋아질 그 날을 기다리고 있다.

“제가 빚을 지는 일이 있어도 후배들에게 좋은 무대를 나눠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지금은 모두 다 힘든 상황이잖아요. 곧 코로나가 끝나며 함께 큰 무대에서 멋진 공연을 했으면 좋겠어요.”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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