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노조 파업…배송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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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노조 파업…배송대란 우려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1.06.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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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지역 택배노동조합원들이 9일 울산대공원 동문 앞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경우기자
정부와 택배 노사 간 사회적 합의가 파행으로 끝나면서 전국택배노조가 9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울산에서도 전체 택배기사의 35% 가량이 업무를 중단해 배송지연 등 택배업무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9일 전국택배노조 울산지부에 따르면 이날 울산 15개 지회 조합원 4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389명(90.05%)이 투표해 363명(93.3%)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노조 소속 택배기사 432명 중 우체국 등 쟁의권이 없는 50여명을 제외하면 380여명이 파업에 동참한다. 울산지역 전체 택배기사 수가 1100여명으로 추산되는 것을 감안하면 택배기사 35%가 업무를 중단한 셈이다.

총파업에 따른 당장의 큰 차질은 없지만 울산을 비롯해 경기 성남, 경남 창원·거제 등 일부 지역에서 배송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택배대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택배기사들은 통상 오전 7시에 출근해 택배 분류작업을 하고 오전 11시께 배송을 시작, 오후 8시는 돼야 배송을 모두 마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송 시간을 맞추기 위해선 끼니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앞서 택배노조와 택배사 등으로 구성된 택배 사회적 합의기구는 올해 초 택배사가 분류작업 인원과 비용을 부담한다는 내용의 1차 사회적 합의를 했으나, 택배사가 이행하지 않는다며 노조는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했다.

파업에 따라 CJ대한통운은 울산에 직영 택배기사와 분류지원 인력을 추가로 투입했다. 로젠택배는 남울산·서울산지점 전체와 동울산·북울산·중울산지점, 울주지점 일부 관할지역에 대해 집하중지 조치했다.

업계는 노조 가입자가 전국 택배기사의 10% 미만이고 파업 참여 인원은 더 적어 전체 배송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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