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예방접종대응추진단과 교육 당국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 대상의 신종코로나 백신 예약이 시작됐다. 대상은 전국적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교직원 및 돌봄 인력 38만명이다. 울산에서는 유치원 교사 1111명(공·사립포함)과 돌봄인력 1739명, 초등 1·2학년 교사 904명· 방과후과정 돌봄인력 431명 등이 대상이다.
예약 시작과 함께 시스템 오류가 2시간 넘게 이어지면서 접종 예약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예약자가 접속하면 빈 화면에 ‘오류 발생’이나 ‘접속 대기’를 알리는 안내 문구가 나왔다.
이모(여·46·중구 반구동)씨는 “일부로 잠을 안 자고 0시 정각에 맞춰 예약을 하려고 했는데, 계속 오류가 발생해 1시간 동안 하다가 결국 포기했다”며 “새벽 4시에 일어나서도 했는데 접속 대기만 뜨다가 겨우 성공했고, 그마저도 원하는 날짜는 할 수 없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날 울산지역에 많은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하교 1~2학 교사들은 이 같은 오류와 접속대기에 밤잠을 설치며 큰 불편을 겪었다. 시스템 오류는 새벽 시간 2시간 넘게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예약시스템 오류에 대해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0시10분께 네트워크 장애가 있었다”며 “긴급 복구해 오전 2시20분께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유치원·어린이집·초교 1~2학년 교사는 애초 이달 28일부터 접종할 예정이었으나, 정부가 이스라엘과 백신 교환 협약을 맺으면서 화이자 백신 70만 회분을 조기 도입함에 따라 접종 일정이 13~17일로 앞당겨졌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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