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울산에 대규모 폐플라스틱 자원화시설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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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 울산에 대규모 폐플라스틱 자원화시설 조성
  • 이춘봉
  • 승인 2021.07.0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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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종합화학(주)과 울산시는 8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친환경 폐플라스틱 순환사업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송철호 울산시장과 나경수 SK종합화학(주) 대표 등 참석자들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착색, 오염 등의 이유로 재활용이 극히 한정됐던 폐플라스틱을, 최신 화학 공법을 적용해 폭넓게 재활용하는 길이 열린다. 소각하거나 매립하던 폐플라스틱이 자원으로 재생됨에 따라 환경오염 및 탄소 발생 저감은 물론, 녹색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와 SK종합화학은 8일 시청 상황실에서 ‘친환경 폐플라스틱 순환사업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SK종합화학은 오는 2025년까지 6000억원을 투입해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 16만㎡ 부지에 열분해·해중합 설비 공장을 신설한다. SK종합화학은 사업장 건설 및 가동에 필요한 인원을 채용할 경우 울산 주민을 우선 채용하고, 울산시는 친환경 폐플라스틱 순환 사업과 관련한 각종 인허가 및 애로 사항 해결에 협력하기로 했다.

SK종합화학은 해외 기업과 설비 투자 협약을 체결하거나 기술을 이전 받아 열분해·해중합 공정 생산 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SK종합화학이 도입하는 공정은 열분해와 해중합 2가지다. 우선 열분해는 400℃에 달하는 고온으로 가열해 폐플라스틱을 녹여 원료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후처리 공정을 통해 기존 석유화학제품의 원료로 다시 사용할 수 있어 ‘도시 유전’으로도 불린다. 열분해 공정을 이용할 경우 물리적 재처리 공정에서는 활용하지 못하던 폐비닐과 복합수지까지 이용할 수 있다. SK종합화학은 2024년까지 연간 10만t 생산 규모의 설비를 구축한다.

해중합은 200~300℃가량의 열을 가해 플라스틱을 이루는 분자 덩어리를 해체, 플라스틱의 기초 원료 물질로 환원하는 기술이다. 색이 섞인 페트병이나 폴리에스테르 원단 등 기존에는 재활용이 불가능했던 품목까지 활용 범위가 넓어진다. SK종합화학은 앞서 지난달 메탄올 기반 해중합 기술을 보유한 루프인더스트리사의 지분 10% 인수한 바 있다. SK종합화학은 2025년까지 해중합 기술을 이용한 연간 8만4000t 규모의 재생페트 공장을 설립한다.

SK종합화학은 2027년 폐플라스틱 재활용 규모를 250만t까지 지속 확대해 자체 생산하는 플라스틱의 100% 수준에 해당되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할 방침이다. ▶2면에 계속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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