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은 13일 온라인 수시 브리핑을 통해 오는 18~19일께 한 차례 더 비가 온 뒤 20일부터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점유함에 따라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될 수 있다고 예보했다.
현재 정체전선은 우리나라를 사이에 두고 동과 서로 갈라져 있는 형태를 띠면서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말까지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다가 오는 18~1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 차례 더 비가 쏟아지고 나서 장마철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20일부터는 우리나라 대기 중층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울산에도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지금까지와는 형태가 다른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울산의 경우 다음주까지 아침 최저기온이 25℃ 미만이라 열대야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울산기상대는 설명했다.
이날 기준 울산은 폭염주의보가 5일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3℃ 가까이 오르고 있다.
현재의 더위는 강하게 발달한 저기압이 남서풍을 유도하면서 우리나라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됨에 따라 발생한 것이다. 북태평양고기압과 같은 커다란 기단의 형태가 아니라 중간 규모 이하의 저기압이 자리 잡으면서 나타나는 더위이기 때문에 단기적이다.
하지만 20일 이후의 더위는 거대한 북태평양고기압 기단에 대기 상층의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지금보다 한 단계 더 강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울산의 아침 최저기온은 24℃, 낮 최고기온은 32℃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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