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에도 정원지원센터가 들어선다. 울산시는 정원지원센터를 기반으로 정원 문화와 관련 인력을 확충, ‘정원도시 울산’을 넘어 영남권 정원산업의 메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울산정원지원센터 조성을 위한 국비 2억원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정원지원센터 조성은 지난 2018년 개관한 순천 정원지원센터에 이어 전국 두 번째다.
정원지원센터는 정원 문화·산업의 체계적 보급·육성을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정원 복합시설이다. 정원 관련 재료 및 자재를 전시·판매·유통하는 것은 물론 기술 개발과 보급도 실시한다. 상품화와 브랜드 개발, 정원 문화 체험 및 교육, 전문 인력 양성 등 다양한 역할을 맡는다.
울산은 정원도시 조성을 위해 태화강국가정원을 중심으로 주변 지역과 권역별 거점공원을 연계 중이다. 또 이를 다시 주변 지역과 연결시키는 등 울산 전체를 정원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는 정원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정원도시 울산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영남권 정원문화 조성의 전초기지 역할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우선 설계비로 확보한 국비 2억원에, 추경을 통해 시비 4억원을 추가 반영한 뒤 설계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정원지원센터는 태화강국가정원 인근 지역에 들어선다. 규모에 대한 별도 기준은 없지만 위치는 국가정원 외부로 명시된 만큼 태화강국가정원 인근의 국공유지 중 확보 가능한 부지를 대상으로 최적지를 찾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순천 정원지원센터가 국내 서남권을 중심으로 정원문화 확산 역할을 맡았다면 울산 정원지원센터는 경상권을 거점으로 정원 문화·산업 확산의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오는 10월15~24일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에서 열리는 ‘2021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지난 16일 시장실에서 박람회 세부 실행계획 보고회를 갖고 박람회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산림청이 주최하고 시가 주관하는 박람회는 정원산업 분야의 정례 박람회다. ‘정원의 벽을 허물고, 시민의 삶 속으로’라는 주제 아래 ‘태화강국가정원이 정원산업과 일자리를 만들다’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된다. 시는 집밖 외부공간에 머물던 정원이 실내로 이동해 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시민 생활 속으로 확산한다는 의미를 슬로건에 담았다.
주요 행사는 △코리아 가든쇼(정원공모 전시) △정원산업전(식물 소재, 재료 소재, 도구·장비 소재, 예술 및 기타 소재, 모델정원, 휴게정원 등) △그린뉴딜 테마정원 △콘퍼런스·세미나 △부대행사(문화공연, 체험행사, 프리마켓 등) 등이 마련된다.
박람회와 연계해 태화강 공연축제 나드리, 문화예술회관 찾아가는 예술단, 울산재즈페스티벌, 아트울산 2021, 2021 전국 민주시민합창축전, 2021 태화강 국제설치미술제, 태화강수상스포츠 페스티벌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이어진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