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여름철 전력대란이 우려되자 예방정비 등으로 정지 중인 원전 3기를 이달중 조기 가동하기로 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계획예방정비 등으로 가동정지 상태인 신고리 4호기와 신월성 1호기, 월성 3호기를 이달 중 정비를 마치고 순차적으로 가동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원전 3기가 모두 재가동할 경우 총 3100㎿의 전력 공급이 추가돼 여름 전력 수급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월성 1호기(1000㎿)는 지난 16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획득한 뒤 이틀만인 18일 계통 연결이 이뤄져 현재 전력을 생산중인데, 오는 21일 100% 출력에 도달할 예정이다.

터빈 주변설비 화재로 정지된 신고리 4호기(1400㎿)는 원안위의 사건 조사(15일)를 마치고 재가동 승인을 대기중이다. 원안위 승인이 이루어지면 21일 계통 연결을 통해 전력 공급이 이뤄진다.

월성 3호기(700㎿)는 예정된 계획 정비 일정에 따라 원안위 재가동 승인이 이뤄질 경우 23일부터 전력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고리 4호기(950㎿)는 오는 21일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는 폭염과 산업생산 증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번주 전력 예비력이 4.0~7.9GW, 예비율은 6~7%대로 떨어져 전력수급 비상 1단계가 발령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수급 비상 단계는 △예비력 5.5GW미만 1단계 준비 △4.5GW 미만 2단계 관심 △3.5GW미만 3단계 주의 △2.5GW미만 4단계 경계 △1.5GW미만 5단계 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