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ESG 경영’ 중소기업도 함께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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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ESG 경영’ 중소기업도 함께 가야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07.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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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현주 경제부

울산지역 내 기업들이 앞다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포하고, 금융기관들은 ESG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등 올해 들어 ‘ESG’ 열풍이 거세다.

ESG는 기업이 비즈니스를 통해 이윤을 창출하고 경제적 성장을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사회나 환경의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도록 책임 있는 의사를 결정해야 한다는 요구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한 2050년 글로벌 탄소제도 정책에 따라 기업의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 요건이 됐다.

현재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코스피 상장사들에만 부과되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의무가 2026년부터는 전체 코스피 상장사로 범위가 확대되고, 2030년부터는 전체 코스피 상장사의 ESG정보공시가 의무화될 예정이라고 한다. 지역 내 상당수의 기업이 ESG에 대해 압박을 받게 됐다.

그런데 ESG열풍은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이나 유럽의 영향을 받아 촉발된 만큼 ESG를 추진하는 것이 기업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등에 대해 혼란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최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국내 중소벤처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ESG 경영 대응에 대해 준비가 됐거나 준비 중이라는 응답은 25.7%에 그쳤다. 준비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34.6%였고 준비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39.7%였다.

특히 중소기업은 ESG 경영 도입 및 실천시 애로사항으로 비용부담과 인력부족을 꼽았다. 자금, 진단·컨설팅, 기술지원, 인력 양성 등 다양한 정책수단을 활용해 중소벤처기업의 ESG 경영 전환을 이끌어내야 할 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대한상공회의소도 최근 ‘중소·중견기업 CEO를 위한 알기 쉬운 ESG’라는 제목의 참고서를 발간했다. 중소·중견기업들은 대기업에 비해 정보와 자원이 부족해 ESG경영 도입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SG가 중소 기업들에게 생소하고 어려운 숙제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기업 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는 만큼 중소·중견기업의 ESG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석현주 경제부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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