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에 근무하는 김회백(58·울산 동구 전하동)씨는 22일 울산대학교병원을 방문,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 발전과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써달라며 800만원을 전달했다. 김씨는 지난 2018년에도 병원 호스피스센터에 발전기금 1200만원 전달한 것을 비롯해 평소에도 타 지역 호스피스 단체와 어린이재단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꾸준히 기부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아내 이경옥씨가 이 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것을 계기로,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관심을 가지고 울산에 호스피스 완화의료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발전기금 전달을 결심하게 됐다.
김씨는 “가족이 일하는 병원이자 센터라 항상 관심을 두고 있었고, 울산에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라고 생각했다”며 “환자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발전기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고수진(혈액종양내과)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장은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면회와 봉사 등이 제한돼 임종을 앞둔 분이 힘들어한다”며 “김회백씨의 발전기금이 아름다운 임종을 준비하는 분들과 센터의 발전에 큰 힘과 희망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대병원은 울산지역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기관으로 국내 최초로 유럽종양학회 완화의료 인증센터로 선정, 말기암 환자의 증상 치료와 종합적 평가 치료로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높이기 위한 호스피스동과 가정형호스피스, 자문형호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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