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지역 대학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달 말 ‘2학기 대학의 대면 활동 단계적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2학기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 상황 등을 고려해 대면수업 등 대학가의 대면활동을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지역 대학들도 내부적으로 이에 맞춰 대면수업 확대 방침을 수립했다.
하지만 최근 전국적으로 신종코로나 확산세가 심화되면서 전면 재조정이 불가피해 졌다.
울산대학교는 1학기에 대면과 비대면수업을 혼용해 학사 일정을 운영했다. 전체 2400강좌 중 100% 대면수업은 521강좌(21.7%)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동영상 녹화를 통한 비대면수업(40.3%), 실시간 화상 수업(25.7%), 기타 대면+비대면수업 혼합(2.8%) 등이었다. 울산대는 대면수업 비중을 50% 이상 높여 나갈 계획이었으나, 이 같은 계획 실현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울산대 관계자는 “확진자수 등 코로나 상황과 정부의 지침 등에 따라 8월 중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과학대학교도 1학기 전체 40% 가량을 차지하던 대면수업을 거리두기 1단계 수준에서 전면 대면수업까지 고려했으나, 현재로서는 전면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다.
울산과학대 관계자는 “지금 상황으로는 1학기처럼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이 또한 8월말께야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춘해보건대학교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등을 고려해 학생 대표, 외부전문가 등이 포함돼 있는 원격수업관리위원회에서 계획을 세워 교무위원회를 통과해 2학기 학사운영 기본지침이 마련될 예정”이라며 “8월 중에 2학기 학사운영 기본지침을 확정하고 시행공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온라인 비대면 수업 원칙 속 1학기에 3·4학년을 중심으로 실험을 하는 일부 전공의 경우 제한적으로 대면수업을 실시했으나, 2학기에 지금과 같은 코로나 상황이 계속되면 이마저도 축소되거나 전면 온라인 전환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