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드는 보이스피싱…범죄수법 갈수록 진화
상태바
다시 고개드는 보이스피싱…범죄수법 갈수록 진화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1.07.23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몇 년새 줄어들던 울산지역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다시 크게 늘어나고 있다. 범죄 수법도 갈수록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22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6월말까지 발생한 울산지역 보이스피싱 범죄 건수는 총 424건으로 전년 동기(310건) 대비 36.8%나 늘었다. 피해액은 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24.5%나 급증했다. 유형별로는 대출사기 358건, 기관사칭 66건으로 대출사기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검거 인원은 274명에 그치고 있다.

남구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모 은행이 추천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자신의 핸드폰에 깔았다가 개인정보가 해킹을 당했다. 이후 A씨는 뒤늦게 112에 신고했으나 신고는 무용지물이었다. 이미 자신의 핸드폰이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 넘어가 통제당했기 때문이다.

50대 B씨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구글 기프트카드를 통한 보이스피싱을 당했고, 70대 C씨는 생계비 지원 대상의 필요 서류 안내 문자를 받고 해당 사이트를 클릭한 후 개인정보를 도용 당한 사례다.

이처럼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은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통한 피해자 통제, 구글 기프트 카드, 안내문자 클릭 유도 등으로 갈수록 수법이 진화하고 있다.

실제로 기존에 많았던 계좌이체를 통한 범죄 사례는 전년대비 90%나 급감했다. 반면 사람을 직접 만나 돈을 빼앗는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 사례는 89%나 크게 늘었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 캠페인도 진행하고 여러 활동들을 하고 있지만 효과가 미비하다”며 시민들의 철저한 주의를 당부했다. 차형석기자·권지혜 수습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이재명 대표에서 달려든 남성,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