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소통하는 마을’사업으로 염포다락방 마을라디오 첫 송출
상태바
울산 북구 ‘소통하는 마을’사업으로 염포다락방 마을라디오 첫 송출
  • 이우사 기자
  • 승인 2021.07.28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울산 북구 염포동 주민들이 27일 신정시장에서 이웃들의 삶과 마을에 얽힌 이야기를 전하는 라디오 방송을 시작했다.
울산 북구 염포동 주민들이 이웃들의 삶과 마을에 얽힌 이야기를 전하는 라디오 방송을 시작했다.

27일 염포동 신전시장 스피커에서는 익숙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내가 아는 이웃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상인들은 귀를 기울였다. 신전시장에 위치한 목욕탕 ‘신전탕’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고, 시장 상인들의 염포 정착기가 나올 땐 슬며시 웃음을 짓기도 했다.

북구 소통하는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선정단체 염포다락방(대표 이향선)은 이날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라디오 방송을 처음으로 내보냈다. 방송에는 염포동 주민들이 손님으로 초대돼 염포동의 소소한 이야기를 전했다.

공단이 들어서기 전 소풍 단골장소였던 ‘쑥밭’의 기억, 북구에서 가장 오래된 39년 된 목욕탕 ‘신전탕’ 이야기가 이어졌다. 출연자들은 라디오 방송을 위해 직접 노인들을 찾아 다니며 염포의 과거 이야기를 듣고, 목욕탕을 직접 찾기도 했다. 왜 쑥밭이라고 불려졌는지는 모르지만 다들 그렇게 불렀고, 고운 모래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루에 1000명도 넘게 이용했다는 신전탕은 여전히 30년 전 사장님이 운영중이다. 염포다락방은 이날 첫 방송을 시작으로 염포만의 특별한 시간여행을 통해 염포 사람들의 삶을 라디오로 기록해 갈 계획이다.

이향선 대표는 “마을 라디오방송을 통해 시장이 물건만 사는 곳이 아니라 마을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장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
  • 울산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