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태화강동굴피아, 4년만에 방문객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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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태화강동굴피아, 4년만에 방문객 급감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1.07.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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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찾은 울산 남구 태화강동굴피아 내부가 방문객이 없어 썰렁하다.
문을 연 지 만 4년이 된 울산 남구 강남로변 관광시설 태화강동굴피아가 접근성 등 구조적인 한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다.

29일 찾은 울산 남구 신정동 태화강동굴피아. 동굴 내부는 평균 27~28℃로 상대적으로 시원했으나 방문객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한산했다. 동굴피아는 개장 이후 여름만 되면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 중 하나다.

실제 문을 연 2017년에는 5개월여간 총 17만6665명이 찾아 개장 효과를 거뒀고 2018년(8만6565명), 2019년(8만8808명)에도 9만에 가까운 이용객들이 찾았다. 하지만 지난해 2만1422명까지 급감한 뒤 올해도 평일 31명, 주말에는 168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는 신종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는 접근성과 주차장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버스 노선이 4개에 불과한데다 이마저도 407번 버스를 제외한 나머지 3개 노선은 정류장에서 15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동굴피아에서 주차장까지 760m 가량 떨어져 있는 주차장도 방문객들이 꺼리는 이유다.

내부 콘텐츠와 구성에 대한 불만도 여전하다. 현재 동굴피아는 제1동굴에서만 일제강점기 남산동굴 역사를 소개할 뿐 나머지 2~4동굴은 조형물과 체험시설로만 채워져 있다. 이로 인해 ‘일제강점기 울산의 아픈 역사를 보여준다’는 당초 조성 취지와 동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남구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해마다 내부시설을 개선해 오고 있다”며 “주차장의 경우 태화강 국가정원과 연계를 통해 접근성 개선을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권지혜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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