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울산 소속·출신의 펜싱선수단이 금의환향했다.
울산시체육회와 울산시펜싱협회는 3일 시체육회 회의실에서 박상영(26·울산시청), 장태석 펜싱 여자 에페 감독, 이혜인(26·강원도청) 등 도쿄올림픽 출전 펜싱선수단 환영식을 개최했다.
이날 환영식에는 송철호 시장, 이진용 시체육회장, 이상봉 펜싱협회장이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박상영은 지난달 30일 도쿄올림픽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 중국을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에이스 박상영의 활약을 앞세워 막판 대역전극을 펼친 결과 올림픽 사상 첫 남자 에페 단체전 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직후 피스트에 누워 승리의 환호를 하는 박상영의 모습에 많은 국민들이 감동했다.
앞서 서여중·중앙여고 출신의 이혜인도 울산 출신 도쿄올림픽 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혜인은 지난달 27일 여자 펜싱 에페 단체전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전에서 에스토니아에 아쉽게 패했지만, 대한민국 펜싱 단체전 메달의 물꼬를 튼 값진 메달이었다.
이혜인은 울산 출생으로 아버지가 펜싱 선수 출신인 펜싱 가족이다. 아버지 이승림(56)씨가 현재 스포츠과학고에서 펜싱 지도자로 있으며 울산펜싱협회 전무이사를 맡고 있다.
장태석 감독은 여자 에페 감독으로 이번 올림픽에 나섰다. 장 감독은 지난 1990년 북경 아시안게임 펜싱 개인전 2위, 단체전 1위를 한 적 있는 국가대표 출신이다. 지난 1991년부터 울산시청 펜싱팀을 이끌어오고 있다.
한국 펜싱은 울산 소속·출신의 두 선수 활약에 힘입어 5개의 메달(금 1, 은 1, 동 3)을 획득하는 등 펜싱 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들은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오는 10월 전국체전에 참가할 예정이다.
송철호 시장은 “펜싱팀은 울산에서 가장 오래된 실업팀이자 소중하게 생각하는 종목”이라며 “울산시민들에게 기쁘고 뿌듯한 소식을 전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진용 회장도 “올림픽이 1년 순연되면서 준비하느라 고생이 많았을 텐데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줘서 감사하다. 다가오는 제101회 울산 전국체전에서도 울산의 위상을 높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