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호 태풍 ‘루핏’이 이번 여름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첫 태풍이 될지 주목된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루핏으로 인해 제주 남쪽 해상과 동해 남쪽 부근을 중심으로 파도가 높아지고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 태풍이 육지에도 영향을 줄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루핏은 전날 중국 산터우 남쪽 해상에서 발생해 북동진하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 대한해협을 지나면서 우리나라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아직은 이동경로에 변동성이 큰 상황으로 오는 10일 태풍의 진로 변동에 따른 강수와 강풍 구역 변화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또 다른 변수는 9호 태풍 인근에 자리잡은 제26호 열대저압부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해상에 있는 이 열대저압부는 24시간내 제10호 태풍 ‘미리내’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리내는 오키나와를 거쳐 가고시마, 오사카, 삿포로 방향으로 북동진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과 열대저압부가 함께 올라오면 뜨겁고 습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더 기승을 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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