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근 주민들은 해당 공사로 인한 소음과 분진 등의 피해(본보 8월3일자 7면 보도)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도로까지 일부 침하되면서 제대로 된 안전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11시께 남구 야음시장 인근 장생포노후주택과 가로정비사업 공사현장과 접하고 있는 도로가 굉음을 내며 침하됐다.
한 주민은 “‘펑’하는 소리와 함께 일부 도로가 내려앉았다”며 “큰 사고라는 생각에 바깥으로 뛰어나갔더니 도로 일부가 침하돼 있었다”고 말했다.
침하된 구간은 공사장 가림판과 접하고 있는 폭 약 2m, 길이 약 7m가량이다. 침하 당시 주차된 차량이나 행인이 없어 인적·물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곳에선 연면적 3만여㎡, 지하 2~지상 27층, 191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건립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철거 작업이 마무리됐고, 가림막 설치에 이어 조만간 본격적인 공사를 앞두고 있다.
공사업체는 가림막을 설치한 이후 지반이 약해지면서 도로가 일부 침하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남구청은 해당 공사 업체에 원상복구를 지시했고, 업체는 6일까지 보수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 주민은 “혹시라도 추가로 도로가 침하되지 않을까, 가림막이 주거지 방향으로 쓰러져 피해를 일으키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불안해했다.
공사업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추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관련 조치를 완료했다”며 “자세한 침하 원인을 파악 중이고,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김정휘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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