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는 울산하늘공원 내 제2추모의 집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기존 하늘공원 추모의 집의 봉안율이 거의 70%에 도달한 가운데 앞으로 약 3~4년이 지나면 10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제2추모의 집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계획으로는 오는 2024년까지 국비 50억여원, 시비 146억여원을 투입해 연면적 4807.62㎡, 지상 4층 규모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봉안실과 제례실, 대기실, 휴게실, 화장실, 창고 등을 갖춘다.
시는 오는 10일까지 지방재정투자심사 신청을 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0월 말께 심사가 이뤄진다. 투자심사를 통과할 경우 빠르면 내년 울산시 당초예산에 관련 비용이 반영된다.
지난 2013년 개원한 하늘공원은 8년 4개월만인 지난 6월 기준으로 69.3%의 봉안율을 보이고 있다.
지상 2층 규모인 기존 추모의 집(연면적 2420㎡, 2만846구)에 비해 거의 2배 규모에 가까운 제2추모의 집 건립 계획이 알려지면서 하늘공원이 위치한 삼동 주민들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민들과의 아무런 협의 없이 울산시가 일방적으로 시설 규모 확대에 나서는데 대한 반감이다. 또 기존 하늘공원 건립 당시 주민들과 했던 약속이 여전히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기존 약속 이행 및 추가 건립에 대한 협의 등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신현종 삼동면발전협의회장은 “하늘공원이 최초 들어설 당시 주민들과 했던 약속 중 삼동~통도사 구간 도로 확장과 주택 공급지역 그린벨트 해제 등이 아직까지도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울산시가 일방적으로 추가 시설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모은 뒤 현수막 게시, 집회, 항의방문 등 강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현재 계획단계인 상황”이라며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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